"13만 의사 면허 불태우겠다".."대화로 풀자"

신정연 2020. 8. 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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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 협회의 내일 집단 휴진에 전국의 의료 기관 네 곳 중 한 곳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휴진 자제를 요청하면서 거듭 대화를 촉구했지만 의사 협회는 정부가 휴진하는 병원에 불이익을 줄 경우 의사 면허증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동네 의원이 너무 많이 쉬어 의료 공백이 우려되면 진료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이미 경기도와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휴진신고 같은 행정조치를 검토중입니다.

이를 어기면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의사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대집 협회장은 자신의 SNS에 "각 지자체에서 조직폭력배식 협박이 난무하고 있다"며 "단 한 곳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의사 회원의 면허증을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우리가 국가에 소속된 공무원이라든지 이런 게 아님에도 업무 개시를 명령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감이 드러나는 거라고…"

정부는 오늘도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의사협회는 환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다시 한 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하지만 "집단휴진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 3만 3천 836개 의료기관 중 8천365곳, 24.7%가 내일 휴진한다고 신고했습니다.

동네의원들뿐 아니라 종합병원의 전공의들까지 휴진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일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에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마련하고 포털 사이트와 휴대전화 앱으로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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