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 마디에 中 전역서 음식 절약 캠페인..'먹방도 안돼'

김희웅 2020. 8. 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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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낭비되는 음식에 가슴이 아프다... "

시진핑 주석의 이 한 마디에 중국 전역 에서 음식 낭비를 막자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먹방' 방송에까지 불똥이 튀었는데, 음식은 남겨야 미덕이라는 중국에서 이런 캠페인이 벌어지게 된 배경이 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낭비되는 음식을 막으려면 일단 주문량부터 줄여라.

"몇 분이세요?" (다섯 명이요.) "그러면 일단 4인분만 시키세요. 모자르면 나중에 더 시키세요."

이른바 N-1 캠페인.

식사 인원 수보다 1인분을 적게 시키자는 겁니다.

식사를 마친 식탁엔 갓나물 볶음과 국물요리, 생선조림이 조금 남았습니다.

흰 색 모자를 쓴 주방장, 종업원, 지배인까지 모두 둘러서서 손님이 얼마나, 왜 음식을 남겼는지 분석합니다.

[CCTV 앵커] "손님이 남긴 음식 수량과 원인을 분석해서 낭비되는 음식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중국의 음식 낭비에 비통한 심정이다"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음식 낭비 방지 캠페인은 시진핑 주석의 이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남기지 않기 일인분의 절반씩 주문하기, 남은 음식 싸가기는 물론 손님이 음식을 남겼으면 그 테이블을 담당한 종업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제도도 만들었습니다.

불똥은 이른바 먹방 동영상으로도 튀었습니다.

양꼬치 150개, 조개 구이 한 접시, 민물가재 두 접시를 먹어치우는 이런 영상도 음식 낭비를 조장한다며 당장 규제 대상에 올랐습니다.

일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먹방 방송을 금지시키거나 먹방, 대식가 등을 검색하면 '식량을 아끼자, 식량 낭비 금지' 같은 문구가 표시됩니다.

[CCTV 앵커] "우리와 같은 14억 대국에서 식량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중국의 식량 자급률은 83%에 달하지만 매년 우리나라 오천만 인구가 먹고 살 만큼의 음식이 버려집니다.

그런데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두 달간의 남부 지방 집중 홍수로 농작물 생산에 타격을 입었고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수입 부족까지 겹치면서 식량 수급이 불안해진 상황입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신문 1면의 절반을 써서 대대적으로 이 캠페인을 보도했습니다.

다소 느닷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최근 식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최승호)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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