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보내준 기말 문제 그대로'..유출 수사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상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경북교육청에도 특별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상주의 한 고등학교.
월요일인 지난 10일, 1학기말 시험을 치렀는데, 2학년 인문계열 사회과목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담당 교사가 학생 1명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ebs 시험지 5회차 100문제를 보냈는데, 이 중 3회차 20문항이 순서만 바뀐 채 실제 기말시험에 그대로 출제됐습니다.
학교측 조사 결과, 해당 학생은 친구의 태블릿 pc를 빌려 교사가 보내준 문제지를 확인했습니다.
또 문제지를 보고 난 뒤, 로그아웃을 하지 않아 태블릿 pc 주인과 다른 학생 한 명도 문제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담당 교사는 시험 대비를 위해 문제집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의 요청에,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지 일부를 보내줬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기말시험 문제를 학생에게 미리 보내준 문제지에서 출제했다는 건, 나중에서야 깨닫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학교장] "(담당 교사가) 경황이 좀 없었다. 여러 개 파일을 갖고 있었는데 시험문제를 어디서 냈는지 잘 모르고… "주고 보니 출제된 문제를 주었구나…"그렇게 얘기를 해요."
해당 학생은 기말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문제지를 본 다른 학생은 95점을 받았습니다.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측은 문과 2학년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미리 본 두 학생에게 0점을 줘야한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재시험을 연기했습니다.
학교측은 또 시험문제 유출 진상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북교육청에도 특별감사를 요청해 본격적인 조사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안동))
김건엽 기자 (kkyup@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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