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 36만가구 등 수도권에 127만가구 순차 공급"

송진식 기자 2020. 8. 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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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택지로 11만8000가구..정비로 20만여가구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에 가장 많은 4만여가구 공급
"민간 주도 공급 물량도 연평균 4000~5000가구 추산"

[경향신문]

13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전셋값 폭등 및 전세 품귀 현상으로 비어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올해부터 서울에 공공택지 조성을 통해 11만8000가구 등 총 36만40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 공급량을 포함한 수도권 127만가구(아파트) 공급계획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수도권 내 안정적 주택 공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택지 84만가구, 정비 39만가구, 기타(소규모 정비사업 등) 4만가구 등 127만가구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그간 공개한 수도권 주택 공급계획 물량을 일정에 따라 정리한 내용이다.

공공택지 물량은 현재까지 입지 선정 또는 지구 지정이 완료돼 2020년 이후 입주자 모집(공급 기준시점)이 예정된 부지를 대상으로 산정됐다. 정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택지를 추가 조성할 경우 공공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비사업 물량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2020년 이후 입주자 모집이 예정된 기존 사업장과 정부가 주도할 공공재개발 예상 물량 등을 더한 것이다.

연도별 공급계획을 보면 127만가구 중 올해 17만9000가구를 시작으로 2021년 20만1000가구, 2022년 19만5000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절반가량인 65만3000가구는 2023년 이후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서울에는 총 36만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이 11만8000가구,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을 통해 20만6000가구, 기타 4만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가 속한 서울 동남권에 가장 많은 4만1000가구가 공급된다. 관악·영등포 등 서남권에 1만9000가구, 마포·용산구 등 서북권에 2만6000가구, 노원·도봉 등 동북권에 2만5000가구가 거론된다. 국토부는 “공공택지 물량의 경우 강남과 강북의 공급량이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안배했다”고 밝혔다.

서울 공공택지 입주자 모집은 올해 1만3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역은 고덕강일·수서역세권·서울양원 등이다. 내년에는 사전청약을 통해 1만가구(성동구치소 부지, 공릉아파트, 강서군부지 등), 2022년에는 1만3000가구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태릉골프장 부지에 건립되는 주택도 사전청약을 통해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인 20만6000가구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기존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장에서 11만6000가구를 공급하고, 공공재개발(4만가구) 및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5만가구)을 통해 9만가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소규모 정비사업, 노후 영구임대단지 재정비, 준공업지역 순환정비사업 등을 통해 추가로 4만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의 경우 사업지 발굴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따라 물량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국토부는 가로주택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주차장 설치의무 완화 등 제도 개선사항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민간 주도 공급 물량도 향후 연평균 4000~5000가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도심 내 주택 등을 매입해 시세의 50% 이내로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도 서울에 최소 연 1만가구 규모로 계속 공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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