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카메라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호랑이 사진에 '눈길'

김남권 입력 2020. 8. 14. 09:51 수정 2020. 8.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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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카메라를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호랑이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4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서부 깐차나부리주의 카오 램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최근 몰래 설치한 카메라에서 호랑이 한 마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호랑이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카메라의 렌즈를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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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서 '포착'..카메라 설치한 직원은 급류에 사망해 정작 못 봐
공원 내에 숨겨진 카메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호랑이 모습 [Freeland/카오 램 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카메라를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호랑이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4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서부 깐차나부리주의 카오 램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최근 몰래 설치한 카메라에서 호랑이 한 마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호랑이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카메라의 렌즈를 쳐다보고 있다.

공원 책임자는 "이 호랑이의 모습은 카오 램 국립공원의 천연자원이 여전히 풍족하고, 공원 관리원들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수년간 우리 직원들은 깐차나부리와 인근 주(州)에서 이뤄져 왔던 불법 사냥을 막고 야생 동물들에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카오 램 국립공원을 순찰해왔다"고 설명했다.

방콕포스트는 현재 태국 내 밀림에는 호랑이 약 100마리가 서식 중이며, 태국 당국은 2022년까지 이 수를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립공원 측은 그러나 사진을 공개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호랑이 모습을 담은 카메라를 공원 내에 설치했던 공원 관리직원 푸와돈 퐁사(27)가 카메라 설치 며칠 뒤 공원 내 개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는 것이다.

당시 사흘간 비가 내리면서 개울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푸와돈은 지난 6년간 한 달 9천 밧화(약 34만원) 급여를 받고 일해온 계약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의 부친은 "아들은 공원 관리직원이 되고 싶어 했다. 그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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