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청나라 채권빚 中 상환 법안 마련

윤재준 입력 2020. 8. 14. 10:17 수정 2020. 8. 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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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청나라 말기에 발행된 채권을 중국이 상환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애리조나)과 마크 그린 하원의원(테네시)가 주도한 법안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채권보유자들에게 1조6000억달러(약 1898조원) 이상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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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서 거래되는 청나라 발행 채권.사진=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청나라 말기에 발행된 채권을 중국이 상환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애리조나)과 마크 그린 하원의원(테네시)가 주도한 법안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채권보유자들에게 1조6000억달러(약 1898조원) 이상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액수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1조1000억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채권들은 1911년 청나라 말기에 후베이와 광둥성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비 마련을 위해 발행됐다. 그러나 청나라의 경제 붕괴가 이어지면서 중화민국이 수립됐다.

이 채권들은 미국의 수천 가구가 현재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베이에서는 수집용으로 거래돼왔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 중국 공산당을 처벌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맥샐리 의원은 중국이 미국의 채권보유자들에게 1조6000억달러를 갚을 요구하면서 “중국은 미국 가정의 돈과 일자리를 가져가면서도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 같은 남용은 끝나게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채권보유자재단 이사장 조나 비안코는 중국이 상환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상하 양원의 이번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안코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과 협상에 있어서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해주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과거 영국은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인 지난 1987년 중국에 1949년 이전에 발행한 정부 채권의 상환을 요구해 2350만파운드(약 352억원)를 받아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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