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文대통령 광복절 메시지..北은 외부지원 사절·한미훈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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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반발해 오고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내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례적으로 비난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이 '8월 전쟁설'을 언급하면서, 우회적인 경고를 내놨다.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코로나19·수해 피해 등에 대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남북간 보건협력을 접점으로 관계 개선을 꿰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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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측이 반발해 오고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내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례적으로 비난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이 '8월 전쟁설'을 언급하면서, 우회적인 경고를 내놨다.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코로나19·수해 피해 등에 대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남북간 보건협력을 접점으로 관계 개선을 꿰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선신보는 전날(13일)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한미연합훈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긴장 격화의 장본인은 항상 미국과 상전의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에 동조해 춤추는 남조선 당국"이라며 "잠자는 범을 건드리는 어리석은 불장난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동안 북한은 매년마다 한미연합훈련 진행 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왔다. 한미 당국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본훈련인 연합지휘소연습(CPX) 훈련의 사전연습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했다.
그러다 전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했다. 다만 여전히 북한은 자신들의 관영매체나 선전매체를 통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기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침묵'하는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대북 제재까지 장기화 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이 내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회의에서 최근 수해 복구 상황을 중간 결산하고, 올해 10월10일까지 홍수 피해 복구를 "끝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당분간 내부 상황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이를 대화와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삼으려고 하는 측면을 볼 때, 당분간 침묵하며 대외적 상황 관리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남북관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힐 대북메시지가 남아있고, 북미관계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관망한 후 새로운 노선을 세우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다. 최근 청와대가 새롭게 외교안보라인을 재편한데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북한을 향해 대화 복원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대북 메시지가 담길지 관심이다.
다만 이인영 장관이 인도적 대북 지원 의지를 연일 피력하고, 민간단체의 코로나19 물품 지원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북한이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아 남북관계는 답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는 지시를 내리면서, 정부의 보건·방역 협력에 대한 방안 모색도 탄력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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