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 민주당만 '외면'.."정책은 옳다, 국민은 돌아온다"(종합)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 2020. 8. 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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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걱정한다고 지지율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지지율 역전에 대해 "이 문제를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전했지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다수는 민심과는 동떨어진 '낙관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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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지지율 엄중히 받아들이지만 부동산 대책 속도조절 NO"
설훈 "집값 떨어지게 돼 있다" 박광온 "대통령 지지율 곧 재상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걱정한다고 지지율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지지율 역전에 대해 "이 문제를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전했지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다수는 민심과는 동떨어진 '낙관론'을 폈다.

당 지도부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속도조절 가능성도 일축했다. 허 대변인은 '당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으로 분석되는 부동산 대책 속도조절에 관한 이야기가 지도부 회의에서 나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진성준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 그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당이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를 조절해야 (지지율이) 반등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그렇게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못박았다.

급락한 지지율에 위축돼선 안 된다며 여전히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 3법이 가지고 있는 힘이 나타나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법을 잘 만들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국민들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거듭 "한달쯤 지나면 정확히 답이 나온다"며 "주택 값이 떨어지게 된다. 떨어질 수밖에 없게 돼 있다"고 부동산 3법의 효과를 자신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갖고 걱정한다고 지지율이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40%대가 깨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다시 올라간다. 걱정하지 마라"고 낙관했다.

당 지도부는 "민심을 엄중히 살펴야한다"고만 원론적으로 말할 뿐, 국정운영의 방향과 속도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오히려 한달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란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당 전략을 총괄하는 진 위원장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되면 (부동산 대책 효과를)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취재진에 공개되는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는 지도부 그 누구도 지지율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 '침묵' 전략을 택했다. 의료계 총파업과 수해, 광복절,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성추행 등의 현안들만 언급했다.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민심 이반에 대한 '응답'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지도부는 공개 석상에서 말을 아낀 채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당 소속 부산시의원의 성추행 사건만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당의 기강을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한 달여만에 부산시의회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 추가발언에서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교육 부분은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무처는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서 교육과 윤리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 활동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지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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