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서" "지저분해 보여서".. '성소수자 차별반대' 광고물 훼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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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설치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의 게시물을 무단 훼손한 용의자가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으로 게시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현수막 광고물을 찢은 혐의(재물손괴)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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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으로 게시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현수막 광고물을 찢은 혐의(재물손괴)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신촌역에 게시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을 설치 이틀 후인 지난 2일에 찢어서 못 쓰도록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판은 인권위의 인권단체 협력사업으로 지난달 31일 설치된 것으로, 이달 말까지 1개월간 광고물이 게시될 예정이었다.
또한 광고물이 훼손된 후 그 자리에 임시로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응원 문구와 메모지를 뜯어낸 혐의로 20대 남성 2명, 2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등 4명도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조사를 마치고 입건됐으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이들 4명은 지난 3일 오전 6시30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 광고판에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과 일부 시민들이 부착한 응원 문구가 담긴 메모지 및 항의 성명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신촌역을 지나다 지저분해 보여서 (메모지를) 뗐다”며 성소수자를 혐오해 저지른 범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모임의 회원인 이들은 전날 밤부터 함께 술을 마신 뒤 3일 오전 귀가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판 훼손이 잇따르면서 무지개행동은 시민감시단과 함께 재게시된 광고가 정해진 기간까지 온전히 게시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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