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2학기 등교개학 확대 '가물가물'

이윤주 2020. 8.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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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학생들 감염도 속출하면서 2학기 교육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등교수업을 확대하려던 방침을 세웠던 정부는 재검토에 돌입했고, 전면 등교를 결정하고 일선학교에 통보했던 일부 시ㆍ도교육청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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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주 시도교육청과 2학기 운영방식 논의
앞서 수도권 '3분의 2 등교' 방안 발표 수정할 듯
전면 등교 안내했던 교육청들 "추이 지켜보겠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3일 오후 해운대구 해당 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교직원이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학생들 감염도 속출하면서 2학기 교육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등교수업을 확대하려던 방침을 세웠던 정부는 재검토에 돌입했고, 전면 등교를 결정하고 일선학교에 통보했던 일부 시ㆍ도교육청은 고민에 빠졌다.

교육부는 17일까지 사흘 연휴가 끝나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여한 협의회를 열고 2학기 학사운영 방식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 용인시와 부산 지역 학생 확진과 관련해 현재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광복절 연휴 기간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2학기 등교 논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부는 수도권 초ㆍ중학교를 기준으로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한했던 등교 인원을 2학기에는 두배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2학기 종합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용인시와 부산에서 학생 확진자가 속출하고 전체 신종 코로나 확진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등교 수업 확대 방침 수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11일 학생 확진자가 나온 용인시에서는 9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역시 학생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부산은 14일 하루 초ㆍ중ㆍ고 425개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이날 서울 현대고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과 교사 등에 대해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학기 학교 밀집도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방역당국도 등교수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면 학교 밀집도를 등교인원의 3분의 1로 낮추는 게 원칙”이라며 “유행상황과 위험상황을 고려해 (2학기 등교 계획을) 교육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세우고 일선 학교에 안내했던 강원ㆍ대구ㆍ제주의 교육청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등교수업을 전제로 준비하던 학교들에 갑자기 격주나 온라인 등교를 안내할 경우 혼란이 일 수 있다”며 “일단은 당초 예정대로 전면등교를 준비하되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 악화할 경우 원격수업 확대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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