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거리두기 당장 상향해야 2학기 등교개학 가능할 것"

MBC라디오 입력 2020. 8. 14. 19:15 수정 2020. 8. 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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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증가한 실내 활동, 확진자 증가에 한몫했다
- 집단 감염, 이태원 발생보다 더 위험한 상황으로 보여
- 수도권 발생, 휴가철과 맞물려 전국 단위로 유행할 수 있어
-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로는 안돼, 연휴 전 결정했어야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발표된 통계를 보면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국내 지역 감염자가 85명이나 됐습니다. 게다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어서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현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수가 갑자기 늘었어요.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은 교회 중심으로 해서 지금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요. 대여섯 개 교회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났고 한 교회에서는 7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경기도에서는. 그리고 거기 외에도 식당이나 학교, 이런 데로 좀 확산돼서 여러 군데서 집단발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동안 교회나 이런 집단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대해서 우리가 조심한다고 했는데 특히 이번 주 들어서 급증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여러 가지 경우를 생각해야 되는데 일단은 교회 같은 경우는 2주 전에 소모임 금지했던 게 해제됐잖아요. 그 이후에 2주째 지나가니까 아마도 교회 내에서의 소모임 중심으로 특히 작은 교회들 같은 경우 교회 예배 후에 식사를 나눈다든지 이런 식으로 감염병이 시작되기도 했고요.

또 한쪽 문제는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까 특히 폭우 수준이었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잘 못하시니까 실내활동이 많이 늘었잖아요. 이런 측면들도 또한 확진자 증가에 한 몫을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 다음에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느슨함들이 보이는 게 카페나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데서 환자들이 발생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측면에 있어서 그런 쪽에 많이 발생할 거라고 했는데 예상외로 잘 발생 안 했던 건 국민들이 잘 안 가시거나 테이크아웃하거나 이런 걸 잘 지키셨는데 이제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무너진 것 같아서 이게 아마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해주신 곳이 교회, 패스트푸드 체인점, 식당, 학교 등등에 대해서 얘기해주셨는데요. 다 보면 여러 사람이 밀집해서 밀폐된 공간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입니다. 집단 감염이 개별적인 감염 사례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오히려 이태원 때는 이태원 발생하고 그 다음에 그것에 고리가 물류센터, 개척교회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발생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서 갑자기 같이 발생을 한 상황들이어서 이게 어떻든 무증상 감염자나 깜깜이 감염 환자들이 좀 전반적으로 수도권에 증가돼 있다가 그러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태원 상태보다 안 좋은 상황으로 생각이 되는 것으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확진자가 특히 수도권에서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얘기를 했죠.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특별히 수도권을 강조하는 건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 때문인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시는 것처럼 이태원에서 발생했을 때 이태원에서 확산된 확진자가 전국에 2개 시도 말고 다 발생했었거든요. 확진자가. 이태원도 그랬었고 이태원 유행 말미에 대전하고 광주에서도 대규모로 환자가 발생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대부분 수도권과 연계된 걸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수도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에다 연휴 직전이고 휴가철하고 맞물린 상황이라 수도권에서 접촉한 상태, 확진자랑 접촉했는데 증상 없이 휴가를 갔거나 증상 없이 여기 저기 가시게 된 상황에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지방에서의 확진자가 확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전국단위의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그런 아주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에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일단 2단계로 상향하게 되면 지금과 무엇이 달라지고 또 교수님은 당장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설명해주시죠.

☏ 이재갑 > 오늘 내일 모레 월요일까지 연휴기간이고 교회들이 이 시간에 수련회나 많이 하는 기간이거든요. 그래서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조금 이르게 생각되더라도 선제적으로 서울 경기만이라도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길게 안 가더라도 올려놨으면 주말에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 같은데 그러지 않고 검토하겠다고만 한 상황이라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립니다.

만약에 주말사이에 연휴기간 통해서 확진자가 확 늘어나게 돼서 한참 늦게 되면 늘어난 숫자를 감소시키는데 2, 3주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오늘 당장에 결정 못한 것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경기도 같은 경우 교회나 법당, 이런 종교시설의 소모임 금지조치를 바로 내렸잖아요.

경기도 같은 경우 조금 선제적으로 2단계로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선제적으로 한 부분은 잘한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일단 실내는 50명 이상 못 모이고요. 실외는 100명 이상 못 모이는 그런 상황들이 하고 현재 8개 정도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시설들이 아예 문을 못 여는 닫히는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정도의 아주 강력한 억제 방법들이 시도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도 빨리 결정을 못하는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00명이 넘었잖아요. 특히 국내 감염자가 85명으로 집계가 됐는데 이 상황이면 그리고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굉장히 시급한 것 같습니다. 정부가 시기를 저울질하는 이유가 뭘까요?

☏ 이재갑 > 일단 경제적 상황을 제일 우려하시는 것 같긴 한데요. 저희가 대구 경북 상황도 겪어봤지만 강력하게 한 한 달 정도 노력해서 빨리 유행을 낮추는 게 오히려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훨씬 더 많이 떨어뜨리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선제적으로 빨리 하는 게 오히려 시간도 짧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머뭇거리는 건 경쟁 상황인 것 때문인 것 같고 방역과 경제 측면에서 환자가 늘어날 때는 방역을 좀더 우세하게 하고 환자가 줄어서 안정되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균형추를 잘 맞추는 게 정부의 역할이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이신지 정확하게 알겠고요. 교육당국이 고심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당장 일부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확진이 되고 있어서 2학기 등교 수업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일부 지자체가 지금 전면등교 수업을 얘기하고 있긴 한데, 지금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 이런 상황에서 전면등교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고 오히려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아예 온라인 수업으로 전체를 전환해야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 지금 빨리 서둘러서 방학 기간에 빨리 발병자 숫자를 줄이고 전파 속도를 낮추는 걸 빨리 시행해야 그나마 1학기 유지했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수업자체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선제적 방역이 학교개학을 위해서도 필요한 상황이고 또한 지방에 확진자가 많지 않은데는 전면등교 수업을 계획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전제 조건, 특히 서울 지역에 전파 상황이 지방으로 확산되지 않는 상황도 결정돼야 되고요. 인력 문제나 또한 학원 통제 부분 정도 전체적인 상황을 조정해야 전면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 진행자 > 이재갑 교수님 말씀 들으시면서 문자가 왔어요. 허**님, 조금 줄었다 싶으면 다시 살아나는 코로나의 위력 엄청납니다. 힘들지만 조금 더 수칙을 잘 지키고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이런 문자 주셨는데요. 아까 말씀주신 것처럼 사흘간 광복절 연휴가 이어지지 않습니까? 연휴 이동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시 한 번 주의할 점 있으면 말씀주시죠.

☏ 이재갑 > 일단 이동수단부터 시작해서 여행지까지 갔을 때 일단 사회적거리두기 기본원칙인 마스크 착용 잘하는 것, 손위생 잘하는 것 지켜주셔야 되고요. 일단 여행지에 가시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겠고 식사 하는 거나 음주나 이런 부분도 되도록 이면 사서 숙소에 와서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하는 식으로 운영해주셔야 지방에서 발병 상황 확산 상황도 막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제된 휴가를 지내주시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우리가 사실 조금만 참으면 극복될 거야 하던 게 벌써 반년 이상 지난 것 같아요. 벌써 8월이고요. 교수님 보시기에 가을, 겨울 계속 좀 걱정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되는 상황인가요? 냉정하게 보시면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사실 조금만 느슨해지면 이런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국사례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어떻든 간에 긴장 된 상황으로 1년 이상 버틸 각오를 해야 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장기적인 그런 방역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연속성 있는 제도나 방법들을 찾아가야 될 때가 된 거거든요. 그래서 상시화, 방역의 상시화 할 수 있는 상황들, 국민들도 이런 부분, 조금 버티기 힘들고 지겹고 괴롭고 우울하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본인의 우울함을 달래면서 감염병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사회적거리두기 여러 가지 방법을 체득하느냐 적응해나가느냐가 앞으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 질문 하나 드릴게요. 백신 개발 각국이 경쟁 중인데 최근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백신개발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 이재갑 > 일단 임상연구자료가 너무 제한적이고 공개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지금 알려진 바로 임상시험 숫자도 38명 정도 밖에 안 했다고 알려지고 있어서 그 정도 숫자로는 안정성 뿐만 아니라 효과를 증명하기도 어려운 숫자여서 일단 효과 검증 단계를 거쳐야지 믿을 만한 백신인지 알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지금 현재는 조심을 해야 되고 경계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 진행자 > 지금은 어느 국가가 그래도 조금 앞서가고 있습니까? 왜냐하면 미국 중국 영국 주로 얘기하는데

☏ 이재갑 > 3개 국가가 비슷한 수준이고 기술력도 비슷한 수준의 백신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예상하긴 10월에서 12월 사이에 3단계 연구들이 순차적으로 대부분 마무리가 될 것 같고요. 초기 접종도 어차피 대량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빠른 국가는 올해 안에 접종이 일부 시작될 수도 있고 아마 내년상반기 되면 일반적인 일반인들 접종이 본격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기분 좋아야 할 연휴가 두렵기만 합니다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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