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수익성 모두 잡은 지역 공공병원 비결은?

류란 2020. 8. 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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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많진 않아도 성공한 지역 공공병원이 있습니다.

수익과 공공성을 다 충족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하는 공공병원의 비결은 뭘까요?

류란 기자가 전북 군산의료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상 470개 의사 45명, 간호인력 303명을 보유한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야간 응급실에 치매, 호스피스, 간병 제도까지 운영하는 명실상부, 성공한 공공병원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날도 대기실마다 북적였는데, 수익성과 공공성을 다 잡은 비결이 뭘까요?

[김영진/전북 군산의료원장 : "지역 병원들하고 대학 병원하고 많은 좋은 연계 사업을 많이 합니다. 다른 의료원에 비해서 의료 인력 수급이 조금 원활하지 않을까..."]

다음은 긴 근속 년수, 공중보건의 3명을 뺀 의사 42명의 평균 근속 기간이 8년 6개월, 10년 이상도 13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의사의 76%가 이 지역 의대 출신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신뢰도 높습니다.

[이영옥/전북 군산의료원 환자 : "여기 응급실을 이틀 전에 막 정신없이 왔어요. 숨도 안 쉬어지고 땀으로 막 목욕을 했어요. (익산시) 원광대(병원)나 전주까지 가려면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의사들의 만족도 역시 높습니다.

[장혁/군산의료원 신경외과 의사(10년 근속) : "공공의료나 이런 데 봉사하면서 자기가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고 하면, 충분히 또 거기에 만족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꽤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지역 공공병원이 이처럼 성공하는 것은 여러 조건상 불가능한 일.

따라서 정부가 '지역가산 수가'나 '차등 수가' 등을 적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보장하고 공공병원의 환경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습니다.

[홍윤철/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시설, 장비, 인력 그 다음에 가산 수가, 이렇게 되면 지역에서 배출된 의사 인력이 우선적으로 지역에서 일하려고 하겠죠. 그런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지역의료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의협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심명식

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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