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로 방역물품 대북지원..남북 교류 물꼬 틀까?

박희봉 2020. 8.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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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민간단체와 협력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북에 전달했습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인도적 지원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류창고에서 선적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신 방호복과 진단 키트라고 영문 표기된 상자들이 보입니다.

["(뭐가 있어요?) 방호복이고, 진단키트..."]

인도적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물품들입니다.

경기도가 남북경제협력연구소와 협력해 북에 지원한 이 물품은 지난 7일 인천항을 떠났습니다.

[김한신/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지난 7일 : "진단키트를 냉동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냉동 컨테이너에 실어서 보내는 겁니다. 상온에서 보관하면 변질되기 때문에..."]

방역 물품은 다음 날인 지난 8일, 중국 단둥에 도착해 어제(13일) 북에 전달됐습니다.

모두 10억 원 상당의 대북 지원 방역 물품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만 명 분과 전신방호복 만 벌, 열화상 카메라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대북지원은 통일부가 지난달 30일 방역물품의 반출을 승인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자체 차원의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은 경기도가 처음입니다.

경기도는 지난 6월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한 소독약을 북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지난 12일 : "국가 간 협력사업이 침체를 받을 때는 오히려 그 영향을 받지 않는 지방정부 차원의, 그리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경기도는 또한 지자체로는 최초로 유리온실 자재 등 농업협력사업 관련 물품에 대한 UN대북제재 면제승인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영상편집:안재욱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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