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이웨이'..지지율 추락에도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나"

정연주 기자 2020. 8.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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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이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이 역전됐을 정도로 부동산 민심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선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민심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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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주택시장 안정' 文 대통령 발언 옹호
국민체감과 동떨어진 발언 지적도..자성론 속 '정책 일관성' 강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이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이 역전됐을 정도로 부동산 민심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선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민심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대통령 말씀이 맞다.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7·10 대책 발표 이후 둔화되고 있다.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책들이 합쳐지며 이제 정책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드린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사실 여부를 떠나 분위기상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권여당으로서 민심 이탈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도 모자를 판에 성난 민심을 살피기는커녕 오히려 기름을 붓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가 '국민께서 오해하셨다'고 설득하면 지금 그게 통하겠나. 그 전에 우리가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과 소통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는지 돌아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간담회' 역시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해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간담회를 강행해 자칫 의학계에 정부·여당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다.

여전히 각종 개혁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한 해법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이 문제(지지율 역전)를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다수의 당 지도부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그간 정책 방향의 정당성과 지지율 반등에 대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허윤정 대변인은 당일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에 대해 꾸준하게 일관성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기조"라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 3법이 가지고 있는 힘이 나타나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법을 잘 만들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국민들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다시 올라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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