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사랑제일교회 서울서만 코로나19 확진자 92명 급증..서울시 "2단계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경향신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15일 0시 대비 오후 6시까지 서울시에서만 9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신도 중 일부는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 참석했다.
서울시는 16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서울시는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16일 0시부터 30일까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밀접·밀폐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린다”라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오늘 자정을 기해 2단계 방역조치에 착수하며, 2주간의 2단계 방역조치 후에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고위험 시설에 대한 운영중단까지 방역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5일 0시 기준 38명의 확진자가 나온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서울시에서만 92명이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8.15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확산이 전국감염 및 지역감염으로 번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가운데 주소지가 확인된 2807명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1672명, 경기 637명, 인천 115명으로 나타났으며, 충남 등 지방 거주자도 383명에 달하는 상태다.
서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지금으로서는 신도들의 신속한 검사만이 감염 확산의 불씨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신속한 검사를 독려해야 할 교회 종사자가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 ‘검사를 받지 말라’는 등 비협조적인 상황이 보도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7~13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다녀간 신도 및 방문자 4053명 모두 가까운 보건소 및 검진장소에서 전원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서 본부장은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가 나올 시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며 “종교시설은 15~30일 정규예배 및 법회 외의 대면모임이나 행사, 음식제공, 단체식사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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