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찬송가..동시에 터진 '교회 감염' 비상

노동규 기자 2020. 8.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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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수도권에 코로나가 퍼지는 가장 큰 원인은 교회입니다. 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가 134명이 나왔는데, 계속 늘고 있습니다. 문제의 교회들은 대부분 마스크 안 쓰고 찬송가 부르고 같이 밥 먹고 교인들 집을 찾아가고 하지 말라고 했던 일들을 했던 걸로 파악이 됩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낮 12시 기준 59명에서 2시간 뒤 134명으로 늘었습니다.

비가 내린 지난 9일 실내 예배 시에 신도 간 밀집도가 높았고 찬송가를 부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교회를 방문한 4천여 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이 부실하다거나 일부 목회자가 신도에게 진단 검사를 미루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유미/서울시청 시민건강국장 : (사랑제일교회 제출 명단에) 전광훈 담임목사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자료제출에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 드리고, 제출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우리제일교회에서도 33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5명으로 늘었습니다.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교인도 900명이 넘습니다.

당국은 성가대가 마스크 없이 찬송가를 불렀으며 평일에는 목사가 신도의 집을 방문해 예배를 본 적도 자주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찬송가를 부르면)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누차 말씀드리고 부탁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칙이 준수 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실망감을….]

또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와 고양 반석교회, 기쁨153교회에서도 확진자가 7명 추가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이경문)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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