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회 빌린 꼼수로 세종로 점거..방역은 '남 일'

손하늘 입력 2020. 8. 15. 20:19 수정 2020. 8.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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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교회가 바이러스로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

오늘 광화문집회에서는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법원이 전 목사 측의 집회를 금지하자, 백 명이 모인다고 신고한 다른 집회의 단상 앞으로 몰려가 세종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광훈 목사 등 보수단체가 당초 집회신고를 한 서울 경복궁역 앞입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경찰이 통제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전 목사 측은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1백 명이 모인다고 신고해 법원으로부터 집회 승인을 받아낸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단상을 빌리고,

참가자들을 경복궁역 대신 광화문 사거리로 불렀습니다.

"문재인을 파면한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앉아 음식까지 먹으며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집회 참가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경찰은 이렇게 차벽과 경찰 병력을 동원해 집회 추가 유입을 막고 있습니다.

[강경한/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지금도 100명 이상 훨씬 많은 인원이 있고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참가자들은 급기야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드넓은 세종대로를 완전히 점거했습니다.

순식간에 시내버스가 인파 속에 갇혔고, 일부 시위대는 저지선을 뚫고, 정부청사를 지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는 길목입니다.

행진을 하려는 참가자들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또다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화문 일대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도로가 통제됐고, 큰 혼잡이 일었습니다.

반면 민주노총은 전국 노동자대회를 기자회견으로 형식을 바꿔 약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불법집회를 진행하고 도로를 점거한 집회 관계자와 참가자들에 대해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김재환)

손하늘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75106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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