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한 '독도 한국령' 암각 찾았다.."보존 절실"

입력 2020. 8. 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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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복 후 7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우기고 있죠. 이런 억지에 맞서 해방 직후부터 독도의용수비대 등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글씨를 독도 암벽 곳곳에 새겨놓기도 했었는데, 행방이 묘연했던 이 암각이 다시 발견됐습니다. 보존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강세현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관할 구역은 울릉전도와 죽도, 석도로 한다.

1900년 대한제국은 당시 석도로 불렸던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알리는 칙령을 반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호시탐탐 독도를 노렸는데,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팻말을 박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서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와 한진호 씨 등이 독도 동도 2곳에 '한국', 다른 2곳에 '한국령'이라는 글씨를 암벽에 새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령'이라는 한자와 한글이 적힌 암각의 행방이 묘연했는데, 최근 독도 연구가 안동립 씨는 수 년간 독도를 탐색한 끝에 암각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 연구가 - "풍화가 되고 그래서 사라진 것 같습니다. 희미하게 나온 거를 제가 7월 22일, 23일 다시 들어가서 분필로 이렇게 칠해서 자세하게 찾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관리를 받지 못하고 비바람에 닳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 연구가 - "완전히 '한' 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국' 자도 많이 훼손돼서 획은 조금 보이는데 많이 훼손됐고, '령' 자는 조금 보입니다. 한글은 (풍화돼서) 전혀 없어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암각은 역사적 의미가 큰 만큼 잘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성근 /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해방 후에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것을 나타내는 역사적 증거, 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활동했던 역사적 사실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고…."

소중한 우리의 땅 독도,

75주년 광복절에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훈, 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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