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장마가 남긴 경고.."내년 또 올 수 있다"
[앵커]
역대 최장 장마가 드디어 물러갔습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와 장마는 단지 올해 만의 현상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기후변화로 한반도에 찾아오는 극한의 날씨가 더 잦아진다는 예측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지고, 부서지고, 마을은 순식 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역대 최장 장마는 전국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달에만 집중호우로 4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장마가 길고 독해진 것은 북극발 고온현상이 원인입니다.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마치 얼음이 녹 듯 흘러 내리면서 북반구에는 이상 기류가 흘렀습니다.
시베리아에는 유례없는 고온현상이, 동아시아 대륙에는 찬 공기가 맴돌았습니다.
이 찬 공기에 눌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50일 넘게 정체하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습니다.
기후변화가 전례없는 장마를 만든 것입니다.
문제는 당장 내년이라도 최악의 장마가 또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15년쯤 뒤에는 북극의 빙하가 모두 사라질 전망입니다.
제트기류가 더 크게 요동치면서 올해보다 더 극한의 날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베리아에 나타난 고온현상이 동아시아로 옮겨 온다면, 2018년 같은 최악의 폭염이 다시 덮칠 수도 있습니다.
많은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서 극한의 폭염과 폭우 빈도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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