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엄마 나 학교 또 못 가?" 광복절 집회 코로나 전국 확산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다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들 집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교회서는 1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무리하게 집회에 참석, 사실상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수도권 외 지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다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게 된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코로나 겨우 잠잠했는데 도대체 이게 뭐냐" 분통
PC방도 '고위험' 마스크 써야..'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정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다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들 집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교회서는 1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무리하게 집회에 참석, 사실상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은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이 이끌고 있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와 '일파만파' 등 두 곳에 한해 집회 진행을 허가했다.
결국 허가를 받지 못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꾸려진 '일파만파' 집회 장소로 모였다. 이에 따라 당초 경복궁역 근처에서 집회를 연다고 신청했던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의 참석자들은 동화면세점으로 참석했다.
참가자들이 집결하면서 '일파만파'가 100명 규모로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집회는 참가자가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랑제일교회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 교회에서는 전날(15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34명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행되지 않은 집회로 인해 언제 어디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교회가 서울에 위치해 대부분 확진자는 서울·경기·인천 등에 몰렸지만 강원 춘천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고, 충남 서산·천안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실상 수도권 외 지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다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게 된 셈이다.
이렇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해당 상황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한 트위터 이용자는 "광화문 집회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본 딸 아이가 말했다"면서 "딸은 "우리 학교 또 못가?" 라고 물었다. 너무 화나고 원통했다"라고 토로했다.
광화문 집회를 목격했다고 밝힌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집회의 자유가 있다지만 지금은 비상 시국 아닌가"라면서 "시민들에게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말 너무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이제 겨우 코로나가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다시 또 확산할 것 같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방침에 따르면 PC방을 포함해 당분간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 종교시설 등 이용할 때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스포츠 경기와 국내 체육대회는 다시 무관중 상태로 진행되고,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대규모 조사·검사가 이뤄지는 곳은 원격수업이 권고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종교 시설 관련해서는 권고 드렸던 수칙들이 준수되지 않았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행태도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북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34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더 늘어날 것"이라며 "거주지 자체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더더욱 빠른 조치와 적극적인 협조와 총력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졸 초봉 5600만원, 대학 학비도 드려요"…인력난에 파격조건 내건 日 기업들 - 아시아경제
- "서울만 생각하면 눈물 줄줄"…한 번 다녀오면 걸린다는 中 MZ들 유행병 - 아시아경제
- "내년에는 못 먹어요"…가장 맛있고 비싼 버섯 들어간 커피에 미식가들 환호 - 아시아경제
- 매일 먹으면 4일 만에 기억력 위험…'이 음식' 끊었더니? - 아시아경제
- 걸그룹 데뷔시킨 에어아시아…기내서 배꼽티 입고 춤춘 승무원들 논란 - 아시아경제
- 대만 유튜버 폭행범 '중국인'이라더니…경찰 7시간 뒤 "한국인" - 아시아경제
- "38살인데 코인노래방 다녀"…고객 조롱한 카드사 직원들 - 아시아경제
- '유튜브 재개' 강선우, 구독자 10만 돌파…'실버버튼' 영상 공개 - 아시아경제
- "치킨 튀겨 年30억 벌어요"…BBQ 전국매출 1위 점주의 비결 - 아시아경제
- 中 인기 배우 사망에…어머니 "음주 후 추락사, 더 이상 추측 삼가 달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