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방역 실패했는데..왜 '온라인 예배'로 강제 못하나?

양새롬 기자 2020. 8.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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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종교시설의 예배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전환해달라. 현장예배를 하더라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소모임이나 공동식사는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일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8월 현장예배 안내'에 따르면 Δ코로나19 의심증세가 없고 Δ마스크를 착용하고 성도등록증을 소지한 성도는 현장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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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확진 146명..사랑제일 107명·용인 우리제일 6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의 예배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전환해달라. 현장예배를 하더라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소모임이나 공동식사는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촉구했지만 일요일인 16일도 현장 예배가 지속된 모양새다.

일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8월 현장예배 안내'에 따르면 Δ코로나19 의심증세가 없고 Δ마스크를 착용하고 성도등록증을 소지한 성도는 현장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예배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사랑의 교회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예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과 같은 최상의 가치일 뿐만 아니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해야할 때이기 때문"이라며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정규예배를 제외한 모임 및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소망교회 역시 "주일1~5부예배, 새벽기도, 주일저녁찬양예배, 삼일기도 등 모든 공예배는 동일하게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한다. 찬양대는 현재 수준으로 마스크 착용 및 연습을 최소화한다"고 안내했다.

이처럼 다수 교회에서는 체온을 측정한 뒤 출입 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며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리는 만큼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위험하다고 지적되어 온 소모임은 모두 금지했고,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교인들 역시 장기간 예배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피로감도 쌓였다는 전언이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직후 대형교회들은 잇따라 주말예배를 취소하고 각종 모임도 진행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오히려 일각에선 왜 교회만 계속 탄압하느냐는 반발도 있다.

그러나 예배 전후에 식사를 포함한 소모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교회발(發)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만이라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인들로 하여금 온라인과 현장 예배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온라인 예배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15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집회가 열렸고, 이곳에는 교인들도 참석해 우려를 자아낸다. 이들이 교회 예배에도 참석한다고 가정했을 때, 코로나19가 전국 각지로 퍼지는 최악의 상황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대본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 늘어 누적 1만5318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자 중 267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로, 이는 3월8일(36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7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 확진자는 각 6명, 2명 등이다. 서울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감염방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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