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폭증했는데..통합당 의원, 광화문 집회 참석

박제완 2020. 8.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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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나홀로 참석
주호영 "국회 안에서 싸우겠다" 발언 하루만에

광복절 집회가 열린 15일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홍문표 의원이 '나홀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16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광복절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격려차 참여했으며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동료 의원들은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홍 의원 외에도 '4.15 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를 주도하는 민경욱 전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도 참가했다.

최근 지지율 역전으로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는 통합당은 장외투쟁 등 강경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7월 임시국회 당시 여당의 일방적 의사진행과 입법에 밀리자 통합당 내에서는 "여당의 입법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장외투쟁 움직임이 일었다. 하지만 '윤희숙 연설' 등을 통한 지지율 반등을 확인한 지도부가 원내투쟁 방침을 못박으면서 당내 장외투쟁 목소리도 줄어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지만 국회를 기반으로 국회 안에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면서 지도부 차원의 장외투쟁 참여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통합당은 그러면서도 개별 의원들의 참여를 당 지도부 차원에서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배준영 통합당 비대위 대변인은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 의원들의 참여는 막을 수 없다"면서 "전날 집회에 의원들이 참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서 "그나마 통합당 현역은 아무도 참석 안했다고"라면서 "그런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류했어야 한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한편 홍문표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구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하신다고 해서 인사차 5분 정도 들른 것”이라면서 “집회의 취지,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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