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만 유난" vs "왜 교회만 비난"

이태성 기자 2020. 8.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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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매주 예배를 보고 있는 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청파교회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주와 다음주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며 "두주간 감염병 확산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의 발표와 지침에 따라 현장 예배를 가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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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신도들이 주일 현장예배를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순복음교회는 12,000여 석 중 10%인 1,200여 명만 현장예배를 허용했다. 2020.8.16/뉴스1


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매주 예배를 보고 있는 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교회는 정부 수칙에 따라 예배를 진행하고 있어 이같은 비판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교회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소모임 등을 정부 방침에 따라 진행하지 않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도 비난의 화살이 교회로만 오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회생활은 달라진게 없는데 왜 교회만?…교회만 비난은 부당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신도들이 주일 현장예배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순복음교회는 12,000여 석 중 10%인 1,200여 명만 현장예배를 허용했다. 2020.8.16/뉴스1

16일 서울 순복음교회, 명성교회 등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형교회에서는 예배가 일정대로 진행됐다. 대형교회 한 부목사 A씨는 "정부가 내놓은 수칙대로 예배만 보고 소모임은 진행하지 않았다"며 "교회 안에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쓰게 했고, 찬송가를 부를 때에도 마스크를 못벗게 한 만큼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이날 예배에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하고 체크했다"며 "실제로 참석자 자체가 전주에 비해 줄었고 예배 이후 어떤 모임도 없이 곧바로 신도들은 교회를 떠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체 교회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정부 수칙을 따라 성당 등 다른 종교단체들도 미사, 법회 등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해서 교회 예배만 꼬집어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급증에 예배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대형교회를 다니는 C씨는 "지금 회사 등 사회생활은 크게 제약받고 있는 것이 없는데 교회는 소모임을 할 수 없어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추가로 예배만 중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예배를 금지한다고 하면 교회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클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 "교회만 유난…알아서 자중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청파교회 페이스북 공지사항/사진=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교회의 입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서모씨(39)는 "다른 종교단체들도 다 모임을 한다고 하는데 왜 문제는 교회에서만 터지는지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한다고 해도 모임을 하면 확진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너무 당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씨(24)는 "대형교회가 확산세를 보면서 정부 정책보다 먼저 온라인 예배를 본다고 했다면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폭증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소형교회에서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정부 정책보다 앞서 예배를 온라인으로 돌리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청파교회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주와 다음주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며 "두주간 감염병 확산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의 발표와 지침에 따라 현장 예배를 가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대형교회는 교회 성장이 최대 목표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가 어렵다"며 "깨어있는 교회의 모습을 대형교회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으로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7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는 12명이다. 서울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96명, 인천이 8명, 광주가 7명, 부산이 6명, 충남이 5명, 대구, 울산, 충북, 경남이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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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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