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수해복구 나선 자원봉사자들..찜통더위에 구슬땀

정회성 2020. 8. 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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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건넨 인사말에 자원봉사자는 호쾌한 입담으로 화답했다.

광복절 연휴 한복판인 16일 전남 곡성의 수해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이날 곡성 수해 현장에는 자원봉사자와 군인, 공무원 1천71명이 찾아와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광복절이자 토요일인 15일에는 평일 평균보다 많은 1천133명이 곡성 수해 복구 현장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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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찾은 봉사자들 "이런 큰 피해 현장 경험한 적 없어..너무 참혹"
광복절 연휴에도 수해복구 나선 자원봉사자 (곡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서 자원봉사자가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곡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뭐시가 미안하요. 각오하고 왔응께 많이 시켜먹으시요"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건넨 인사말에 자원봉사자는 호쾌한 입담으로 화답했다.

광복절 연휴 한복판인 16일 전남 곡성의 수해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달려온 자원봉사자는 일할 곳을 배정받고 이동하는 동안 쑥대밭으로 변한 농경지와 주택가를 돌아보며 연신 탄식을 쏟아냈다.

구호품 더미에서 생수와 간식을 꺼내 챙겨주려는 주민의 손길을 마다하며 집에서 챙겨온 음료와 주전부리를 가리켰다.

전남에서 남도사랑봉사단을 이끌고 온 문종필(54) 씨는 "태풍이 휩쓸고 간 현장도 여러 곳을 다녀봤는데 이렇게 큰 피해는 경험한 적이 없다"며 "버스를 타고 오면서 차창 밖으로 본 모습이 너무 참혹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고 탄식했다.

악취 풍기는 수해 폐기물 정리하는 자원봉사자 (곡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서 자원봉사자가 수해 현장서 쏟아져나온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흙탕물이 빠져나간 뒤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는 쓰레기를 정리하고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열기를 견뎌내면서도 싫은 소리 한마디 없이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소소한 농담을 주고받거나 유행가 한 소절을 부르는 등 서로 힘을 북돋우며 묵묵히 땀 흘렸다.

한시간여 간격을 둔 짧은 휴식 시간에 마스크와 모자를 벗은 얼굴은 땀으로 흥건하게 젖고 열기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임희덕(62) 완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부르튼 입술로 우리 봉사단을 맞이하는 이장님을 뵙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우리 봉사단원 모두 가족과 보내려 했던 연휴계획을 취소하고 왔는데 잘한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단 하루지만 이분들은 매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이날 곡성 수해 현장에는 자원봉사자와 군인, 공무원 1천71명이 찾아와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연휴 나들이 대신 수해복구 현장으로 (곡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서 자원봉사자가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평균 1천129명과 비교하면 연휴에 나들이 대신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구슬땀 흘린 이들의 숫자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광복절이자 토요일인 15일에는 평일 평균보다 많은 1천133명이 곡성 수해 복구 현장을 다녀갔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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