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에 이어 학교발 확진자 속출하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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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러시아 선박發 확진자 발생이 수그러들자 이번엔 학교 관련 확진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부경중학교 성인반에 재학 중인 늦깎이 50대 학생(부산 174번)이 서울을 방문한 이후 동급생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B(부산 189번)군을 시작으로 동급생 2명이 잇따라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가족과 친구, 지인 등으로 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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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부경중학교 성인반에 재학 중인 늦깎이 50대 학생(부산 174번)이 서울을 방문한 이후 동급생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명의 학생 가족 5명이 연달아 확진됐다. 이들은 남편과 아들·며느리·손녀 등이다.
이 중 A(부산 181번)씨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부산 사하구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로하스 KnC’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병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부산시가 출입 명부를 통해 해당 기간 ‘로하스 KnC’를 찾은 방문자만 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가 확보한 명단에서 빠진 방문자도 있을 수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B군은 최초 증상이 나타난 날짜가 지난 10일인데 반해 B군보다 하루 늦게 확진된 동급생 2명(부산 191번, 193번)의 최초 증상 발현일은 각각 이달 9일과 지난달 30일로 최초 감염자가 누군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로부터 시작된 확진자 행렬은 부모와 여동생, 사촌 등 가족과 친인척을 넘어 친구와 부모가 근무하는 직장 동료 등 7명으로 퍼졌다.
방역 당국은 부산기계공고 재학생의 확진으로 시작된 n차 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어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부산기계공고 두 번째 확진자인 C군(부산 191번)과 같은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D(부산 197번)군이 밀접접촉으로 확진됐는데, 첫 접촉 당시 C군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다른 학교에 재학하면서 부산 해운대구의 한 치킨집에서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다 확진됐으며, D군은 C군과 접촉한 뒤 무증상 상태에서 헬스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무증상 전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남성은 고령에다 기억력이 떨어져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데다,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동선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재 호흡 곤란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전날 확진된 5명(부산 198번, 199번, 203번, 204번, 205번)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부산 198번)은 10대 아들(부산 205번)과 딸(부산 204번)까지 감염시켰으나 감염원을 알 수 없다.
최근 인도에서 입국한 40대 여성(부산 203번)과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부산 199번)도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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