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중 버스 사이에 끼어 압사? 경찰 "사실무근"

안영 기자 입력 2020. 8. 16. 15:36 수정 2020. 8. 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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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사이 지나려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경찰버스 두 대 사이에 끼어있는 한 시민의 모습. /카카오톡 캡쳐

15일 밤부터 카카오톡으로 돌기 시작한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압사(壓死)’ 루머에 대해 경찰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 해당 집회에선 주최측 추산 100만 여명이 모였다.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집회 참여자 단체카톡방에 “한 시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했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버스 두 대 사이에 끼어있는 남성의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남성은 경찰이 세워둔 버스 사이를 통과하고 있었는데, 그때 경찰 버스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시민이 끼어 압사(壓死)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경찰 버스 사이를 지나가려는 시민을 경찰이 버스로 밀어버린것 같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오전 본지 기자에게 “한 집회 참가자가 오후 5시쯤 버스 사이에 끼어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맞는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버스를 움직였다는 건 틀린 내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버스는 1시간 넘게 정차 중이었고, 참가자는 버스 사이를 지나가려다 다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단체 문자를 통해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진료를 거부해 치료를 받지 않았고, 경찰 조사에서는 신체 중 다친 곳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차량 운전에 의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아 교통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여 내사종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부정선거 의혹규명과 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오후 11시쯤까지 진행된 가운데,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의 몸싸움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집회 도중 탈진 등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은 있었지만, 과잉진압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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