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대구·경북사태 수도권 재현 걱정..모든 조치 강구"(종합)

박주평 기자 2020. 8.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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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수도권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고 계시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의 9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이 중 일부 교회에서 비롯된 감염이 70%에 육박한다"며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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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9명 중 수도권 249명..교회 연결고리로 재유행 우려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교회 협조 없으면 위기극복 못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수도권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고 계시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279명은 3월8일 367명 이후 161일 만에 최대 규모이고, 수도권 확진자 245명은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등은 정부 방역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일주일 새 확진자가 249명에 달한다. 전 목사는 전날 대규모 광화문 집회도 주도해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고발한 상태다.

정 총리는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의 9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이 중 일부 교회에서 비롯된 감염이 70%에 육박한다"며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억제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검사와 철저한 격리, 빈틈없는 추적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일부 교회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격리조치, 진단검사 등 방역조치에 비협조적인 행태를 보이고 어제 광복절 집회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경찰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사례도 있었다"며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각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으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교계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자발적인 방역조치를 강화해 주시고, 각 교회와 성도 여러분 각자가 방역사령관이 되어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이분들에 대한 치료와 접촉자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도권 지자체는 공동대응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방역당국에서는 필요한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역대 최장 54일간의 장마가 오늘 끝난다.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마흔 두분이 돌아가시거나 실종되었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재산피해도 컸다"며 "정부는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해 이재민들께서 빨리 일상을 되찾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지원 기준도 현실화해 생활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집중호우 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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