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800명 검사 결과 25% 코로나 확진.."전국적 감염 확산 우려(종합)

김우영 기자 2020. 8.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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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80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2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해 어제(15일)까지 8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 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며 "4분의 1(25%)이라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어 나머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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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명의 교인 중 3000여명 격리조치
광복절집회 참석 인원 파악 안 돼...방역 협조해야
"교인들 외출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받아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80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2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꼴이다.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해 어제(15일)까지 8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 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며 "4분의 1(25%)이라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어 나머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역학조사와 검사,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교회와 교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요청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명단을 확보한 4000여 명의 교인 중 어제 8월 15일까지 3000여 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높고 특히 80대 이상은 감염된 환자의 25%가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재차 당부하건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께서는 외출하지 마시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정부는 광복절 도심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인원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중 어제 서울에서 개최된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점도 접촉자들로 인한 ‘n차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방역적으로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항"이라며 "군중이 다수 밀집하여 구호나 함성을 외치는 집회의 특성상 감염전파가 용이한 환경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서울의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 중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방역 당국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게 무조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거짓뉴스나 허위사실이 유포되며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심히 우려된다"며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거짓뉴스를 믿지 말아달라. 방역당국의 검사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며 누구도 차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의 비협조는 여러분의 생명도 위험하게 하고 가족과 지역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란다"며 "교인들의 가족 혹은 지인들께서도 격리와 검사를 적극 권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역학조사와 격리 통보, 진단검사 실시 등 필수적인 방역조치에 불응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 모두의 안전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인 만큼 고발 등 법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취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267명이며 이 중 서울과 경기지역의 신규환자는 237명으로 급격하게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박 장관은 "감염양상에 있어 교회, 식당, 시장, 학교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재차 지역사회 내로 확산되고 있고, 감염이 발생하는 지역도 수도권 외 지역으로 차츰 확대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확산 또한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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