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 찬송' 긴장 속 예배..교회 방역 '조마조마'

임상재 2020. 8.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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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부터 서울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지만, 수도권 교회 대부분은 그대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서울시가 어제부터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소규모 모임은 취소된 곳이 많았는데요.

행정명령 발동 첫 주말, 교회 모습을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구의 한 교회.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차례로 발열 체크를 받습니다.

"36.6"

출입 명부를 적고 입장한 뒤 띄엄띄엄 좌석표가 붙어 있는 곳에만 앉습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찬송은 작은 소리로 하시고 조용히…"

찬송을 부를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습니다.

140여 명의 신도 중에 직접 나온 사람은 40여 명.

나머지는 집에서 예배를 봅니다.

[윤기순/구로중앙교회 목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렸고, 7월에 와서 낮 예배만 드리는데… 질본에서 지침이 내려온 대로…"

서울시가 어제부터 2주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더라도 소모임이나 식사 모임은 아예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 교회들이 정규예배를 제외한 모임이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교회 신도] "좀 아쉬워도 어떻게 해… 국가에서 하는 거니깐 따라야겠죠."

서울시 오늘 관내 종교시설 약 7천5백 곳 중 5백여 곳을 현장 점검했습니다.

[도근호/서울시 문화정책과] "만약에 시정조치를 거부한다거나 현장 점검을 거부할 경우에는 시에서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서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고…"

당국은 소규모 교회들을 중심으로 정규 예배가 아닌 모임을 갖다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사례 중에는 경기도 고양과 김포의 교회들이 포함됐는데, 신도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예배 뒤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이상민)

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75705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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