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좌초 일본 선박 결국 두 동강.."피해 복원 수십 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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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섬나라이자 유명 관광지 모리셔스 해역에 좌초돼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은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선제 앞부분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商船三井)의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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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내 3000t 제거 작업은 거의 다 끝나
주민들 기름 제거 위해 모발 기부도
15일(현지시간) CNN 등은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선제 앞부분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아프리카지부 탈 해리스 조정관은 모리셔스 당국이 사고 지역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활동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영상을 확인한 환경 전문가 수닐 코르와카싱은 “아침부터 해안가를 따라 경비가 강화됐다”며 “완전한 비상사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商船三井)의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좌초한 화물선이 와이파이를 찾아 접속하기 위해 육지로 접근하다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아사히TV 계열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좌초 선박인 ‘와카시오호‘에 탑승한 승조원들이 당국의 조사에서 좌초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밤 한 승조원의 생일 축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와이파이에 접속하기 위해 육지로 접근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운사 측은 지난 13일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으나 이날 현재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모리셔스 안팎에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 전문가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모리셔스 출신의 환경운동가 알렉스 렁페르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지구상에서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통탄했다.
특히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모리셔스에서는 머리카락이 기름을 흡수하고 물은 흡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모발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셔스는 굉장히 아름다운 해양생태계의 본고장으로 생태보호지역인 토종 새와 동식물이 사는 작은 산호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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