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 3일간 548명 폭증..교회가 뇌관 건드린 '2차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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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일간 548명 발생했다.
이전 3일간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여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감염자 수가 한 순간에 폭발했다.
실제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0시 기준으로 지난 7일 한 자릿수인 9명에서 8일과 9일 각각 30명으로 늘어났다가 10일 다시 17명으로 감소하면서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 50명 미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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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일평균 확진 53.71명..수도권 교회발 확산 비상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일간 548명 발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만 507명에 달한다. 이전 3일간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여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감염자 수가 한 순간에 폭발했다. 특히 대구 집단감염 사태처럼 교회가 '2차 대유행'의 뇌관을 건드린 양상이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자 폭발의 기폭제는 교회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 249명에 달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전날 낮 12시까지 총 1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도 총 7명의 확진가 나왔다. 교회발 감염이 최근 신규 확진자의 다수를 차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현재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라며 "지금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교회발 감염이 터지기 전만해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방역망 내에서 80% 이상 관리범위 내 있었다. 당시 방역당국은 신규 감염자가 없어 코로나19를 통제하며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실제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0시 기준으로 지난 7일 한 자릿수인 9명에서 8일과 9일 각각 30명으로 늘어났다가 10일 다시 17명으로 감소하면서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 50명 미만을 유지했다.
변화는 13일 0시 기준 47명을 기록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부터 동시에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다음날인 14일 0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85명으로, 15일엔 155명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16일 0시 267명까지 치솟으면서 최근 2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16일 53.71명으로 50명을 넘어섰다. 14일 24.71명, 15일 35.21명에서 단숨에 50명을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감염자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지역에 한해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는 교회 확진자 수 증가로 불 붙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만 이 가운데 150명을 차지했다. 더구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자신을 제외하는 등 교회 출입자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혐의를 사유로 16일 오후 전광훈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사유는 자가격리 위반과 교회 출입명단 은폐 등이다. 이같은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지면 전광훈 목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벌금과 구상권 청구 대상이 된다.
정부는 교회 감염으로 촉발한 수도권 방역을 위해 이동 자제를 부탁하고 나섰다. 서울과 경기 지역민 주민들의 경우 2주간 타 시·도 이동을 피하도록 요청해 추가 감염이 전국 단위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급증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 고비를 잘 넘겨야만 안정된 여건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휴일에 집에서 머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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