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10년 먹거리' LNG추진선으로 수주 가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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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조선사가 LNG 추진선에서도 타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제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는 이와 유사한 기술로 제작이 가능한 LNG 연료추진선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LNG 연료추진 선박 발주가 하반기에도 대거 나온다면 올해 수주가뭄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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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조선사가 LNG 추진선에서도 타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LNG 추진선은 선박 연료로 기름 대신 LNG를 사용하는 선박을 말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수주 가뭄을 LNG 추진선 수주로 극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신조(新造)발주 집중될 친환경 선박분야 경쟁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LNG 연료추진선에서 경쟁국인 중국, 일본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 연료추진선의 핵심경쟁력은 기본설계능력, 건조능력, 연비로 구성된 종합경쟁력과 연료탱크, 엔진, 연료공급시스템으로 구성된 요소기술경쟁력인데, 여기서 한국이 한중일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는 연료와 엔진의 변화를 선박에 적용하는 설계능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특히 멤브레인형 연료탱크는 LNG운반선의 화물창과 동일한 기술로 이 타입에 대한 국내 설계 및 건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LNG 연료추진선용 엔진에서도 국내 조선사는 신형 ME-GI/X-DF 엔진 적용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에서도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국내 조선3사는 모두 독자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현대중공업은 Hi-Gas, 삼성중공업은 FuGas, 대우조선해양은 HiVar라고 부른다.
LNG 연료추진선 건조 국가 중 한국이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원유운반선부터 벌크선까지 30여척의 LNG 연료추진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LNG 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를 개발해 작년 8월 10척을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세계 최초 2중연료 대형 엔진을 탑재한 LNG 운반선과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초대형상선분야 LNG 연료추진선 경쟁은 한중일 3파전인데 한국은 새로운 혁신기술을 지속 연구하고 있고, 탄탄한 기본설계능력과 뛰어난 건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멤브레인 화물창은 선체와 일체가 되는 용접작용이 중요한데 한국의 용접인력은 세계 최고 기술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연구원은 "향후 한국 조선업이 10년간 LNG 운반선 기술이 필요한 LNG 연료추진선 시대에는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벌커선 시장에서 입지가 좁았던 점도 LNG 연료추진선으로 시장개척의 호기를 맞이했다"며 "그러나 도전자로부터 강력한 위협은 상존하고 있기에 한국의 독자 화물창 개발, 스마트 선박 개발 등 조선업 리더십 유지를 위한 핵심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LNG 연료추진선은 2029년까지 향후 10년간 2500척~3000척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규모는 올해 20조원 규모에서 2025년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제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는 이와 유사한 기술로 제작이 가능한 LNG 연료추진선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LNG 연료추진 선박 발주가 하반기에도 대거 나온다면 올해 수주가뭄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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