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원웅 "친일청산 하자는데 펄펄 뛰는 미래통합당, 찔리는 것 있나"

KBS 2020. 8. 17. 08: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국민분열 가장 큰 이유는 이승만 대통령 비롯한 친일 미청산
- 보수-진보 아닌 민족과 반민족 갈등이 문제
- 반민족 친일세력 끌어안는 것은 정의 아냐
- 친일청산 하자는 말에 펄펄 뛰는 미래통합당, 뭔가 찔리는 게 있지 않나
- 통합당 반응에 국민들, 토착왜구 정치인 많다는 것 느낄 것
- 시대 흐름에 따라 국가(國歌) 여러번 바꾸는 나라 많아
-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을 뿐, 안익태 친일행적 명백해
- 민족반역자 국립묘지에 묻는 나라, 대한민국 유일해
- 백선엽 장군 공로에 대한 진실 다시 조사해야
- 생계 위해 공화당, 민정당에서 일한 것 사실, 꼬마 민주당 시절부터는 원칙 지켰어
- 원칙 지키기 위해 친일청산 주장하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17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김원웅 광복회장


▷ 김경래 :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 광복절 경축 기념사를 두고 지금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미래통합당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연결해서 취지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원웅 회장님, 안녕하세요?

▶ 김원웅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목소리가 좀 잠기셨어요. 일단은 8.15 경축사 논란이 분분한데 회장님께서 얘기하고 싶은 취지가 정확하게 뭔지 그걸 설명을 듣고 시작을 해보죠.

▶ 김원웅 : 우리 사회가 사실 갈등도 심하고 그런 기본적인 이유는 사실 국민 통합이 안 되는 이유는 친일 미청산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걸 우리 사회 갈등은 보수, 진보는 사실 아니에요. 민족과 반민족 갈등 구조의 기원 틀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친일 세력도 끌어안아야 되지 않느냐? 물론 그렇죠. 그렇지만 반성 없는 친일 세력을 끌어안는 것은 저는 국민 통합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은 정의를 포기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 사회의 기저질환인 친일 청산, 친일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줘야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미래통합당에서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데 이거는 예상을 하셨나요?

▶ 김원웅 : 저는 미래통합당에 대해서 제가 기념사에서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친일 청산하자, 얘기만 강조를 했는데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서 펄펄 뛰며 저렇게 하여튼 반대하고 친일 청산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 찔리는 게 있지 않나? 그래서 저는 미래통합당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저 당이 진짜 토착왜구구나, 친일 정치인들이 많구나, 이렇게 스스로 커밍아웃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나는 왜 미래통합당이 이렇게 펄펄 뛰는가, 저는 자기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에 도움이 안 될 텐데하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안타깝습니다.

▷ 김경래 : 몇 가지 미래통합당이나 김원웅 회장님의 광복 경축사 기념사를 두고 구체적으로 좀 비판하는 지점들이 있는데 또 하나가, 그중에 하나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한 부분 그리고 애국가를 부정. 애국가 부정, 이게 애국가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광복회장님이 거론한 건 처음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원웅 : 사실 국가가 모든 나라가 있잖아요. 그런데 국가를 대부분 몇 번씩 바꿉니다. 미국도 이미 2번 바꿨고 독일은 3번, 오스트리아는 5번, 프랑스는 7번, 중국도 2번 그런데 저는 제가 확인해봤더니 전 세계에 지금 108개 국가가 국가를 바꿨어요. 미국은 지금도 새로운 국가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 낡았다. 그런데 국가를 한 번도 안 바꾼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일본 따라가야 되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안익태 씨가 최근에 저희들이 광복해서 독일 정부에서 받은 자료가 있습니다. 그 자료에 보면 만주국, 만주국은 일본이 만든 괴뢰 국가잖아요. 그 건국 10주년 기념 연주회를 베를린에서 나치 지휘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초청해서 연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그렇지만 사실 이것 참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불가리아에 민요가 있거든요. 민요가 있는데 우리 ‘동해물과 백두산’ 이 가사가 애국가의 가사가 한 60%가 베꼈어요.

▷ 김경래 : 그래요?

▶ 김원웅 : 표절을 했어요. 그래서 표절했다는 것만으로도 바뀌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국가를 다른 나라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끔 한 세대가 지나면 한 번씩 바꾸고 그러는데 그것도 고집하고 지금 바꾸면 안 된다. 다른 나라는 왜 바꿉니까? 그렇게 고집 피우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 김경래 : 예를 들어서 작곡가 안익태 씨의 친일 행각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아직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요?

▶ 김원웅 : 이미 입증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안익태는 알려진 것만 가지고도 만주 환상곡을 작곡했다든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그리고 베를린에 오래 근무하면서 일본의 베를린 약간 첩보 담당 그러니까 집에서 같이 기거하면서 행동을 했다든지 그리고 아이젠하워가 노르망디 상륙을 딱 하니까 얼른 베를린을 피해서 스페인으로 도망갔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에서 명료한 것이 여러 개 드러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그 내용을 충분히 홍보를 안 한 것뿐이죠.

▷ 김경래 : 그래서 지금은 애국가를 바꿔야 될 시간이다, 시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김원웅 : 예.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게 또 있고 또 하나가 현충원, 국립현충원에 지금 안장이 된 친일파들을 다 파멸을 해야 된다, 이장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 김원웅 : 사실 민족 반역한 사람들, 외세의 침략을 받아서 식민지 지배를 당할 때 외세에 빌붙어서 동족을 학살하고 토벌하고 했던 그런 민족 반역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한 나라가 어디 있겠어요? 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새로 독립된 나라가 121개 국가거든요. 그중에서 민족 반역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한 나라가 대한민국 한 나라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행사 때마다 광복절 행사 때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잖아요. 그런데 묵념할 때 이걸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해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굉장히 착잡하게 하는 그런 국립묘지에다가 그런 분들을 안장하고 있는 것은 그것은 저는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예컨대 최근에 안장이 된 백선엽 장군이 있지 않습니까? 고 백선엽 장군도 이장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원웅 : 우리가 윤봉길 의사께서 상해의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졌는데 그 자리에서 2명이 즉사를 했습니다, 일본의 높은 고위층의. 그중에 한 사람이 일본의 육군 대장으로 지낸 그리고 관동군 사령관으로 지낸 시라카와 요시노리입니다. 그런데 그분을 지금 백선엽 씨를 국군의 아버지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런데 백선엽 씨가 그 당시에 자기가 얼마나 시라카와 요시노리를 흠모했는지 창씨 개명을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했습니다. 그러면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국본의 아버지라고 하면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저는 도저히 승복이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사실 백선엽 장군 관련된 논란은 최근에 좀 많이 있어서 반복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말씀만 더 들어보면 백선엽 장군은 친일 행각은 있지만 해방 이후에 굉장히 공이 크다. 6.25 전쟁이나 이럴 때 공이 굉장히 크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원웅 : 저는 공적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를 해야 되고요. 첫째, 6.25가 난 그날 백선엽 장군이 이끌던 육군 제1사단이 안 나타났어요. 그다음 날도 안 나타났어. 그래서 그 1사단에 있던 참모들이나 장교들이 군인들이 장군은 없는데 그다음 날 할 수 없이 도피를 했습니다, 한강을 넘어 도망갔는데 그것만 가지고도 저는 사형감이거든요, 사실. 그리고 또 다부동 전투 이야기하는데 다부동 전투는 우리 5개 사단에다가 그다음에 미군 연대들이 거기서 했는데 다부동 전투의 핵심적인 전략은 미군이 전부 다 포로 쏴서 죽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냥 진군을 한 것이거든요. 백선엽이 그렇게 5개 사단 중에 하나고요. 과도하게 셀프 무슨 공적 이렇게 해서 그렇게 해서 미화시켜서 했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을 다시 한 번 검토해봐야 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회장님께서는 백선엽 장군의 공도 다시 한 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입장이신 거네요. 그런데 비슷한 논란이 아까 여쭤봤던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된 것도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일정 정도의 공도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반민특위 문제라든가 여러 문제에서 또 과도 있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도 그래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초대 대통령이고 묻힐 만하지 않느냐, 현충원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김원웅 : 저는 우리 사회에 지금 사회 갈등과 분열이 핵심이 되고 있는 게 친일 미청산이잖아요. 친일 미청산이 거의 99%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방 직후에 친일파를 청산하기 위한 반민특위를 법을 만들어서 정할 때 그때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서 무려 5번이나 만들면 안 된다, 친일파 청산하면 안 된다,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국민들이 열망하니까 만들었더니 그거를 친일 경찰들을 동원해서 그 사람들을 습격해서 오히려 습격해서 그 사람들을 구타하고 체포하고 그래서 무산시킵니다. 그래서 한 명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나라가 됐는데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지금 갈등이 후유증인데 이승만은 제가 하나 말씀드리면 독립운동문의 내용에서도 과장된 게 너무 많습니다. 임시정부에서 이승만이 탄핵됐잖아요. 탄핵될 때 그 당시에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는데 이승만은 아직 찾지도 않은 나라를 팔아먹었다. 그 정도로 탄핵된다는 그런 것을 국민들한테, 진실을 모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해방 이후에 미국에 빌붙어서 대통령이 되면서 하여튼 미국 국가 이익을 챙긴 사람이지 건국 대통령, 이런 말을 붙이기에는 부끄러운 분이죠.

▷ 김경래 : 한 두 가지 정도 반론에 대해서 여쭤볼 텐데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짧게 이야기해주세요. 하나는 김원웅 회장님의 정치 이력을 들고 나왔어요. 예를 들어 김근식 교수 같은 분들이 전두환 정부의 민정당에서 당료로 근무를 했고 그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 공화당에도 참여를 했었고.

▶ 김원웅 : 맞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다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 공화당에 사무직원 공개채용 시험이 있기에 거기에 응시해서 제가 사무처 직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공화당이 당이 또 바뀌니까 전두환이 집권하니까 그대로 민정당이 됐고요. 그런데 솔직한 이야기가 사실 그것을 가지고 제가 생계를 꾸리고 젊은 시절에 가정을 꾸려나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3당 통합 때 그리고 3당 통합할 때 제가 40대 초 때인데 노무현 의원 이런 분들과 같이 합류를 거부하고 꼬마 민주당을 창단할 때 제가 그 당시에 같은 또래 동지들한테 이런 이야기했어요. 비록 생계이긴 하지만 거기에 몸 담아서 제가 몸 담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원조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제가 제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사무실 남 도와주는 것이고 예를 들면 사무직원이다, 윗사람들 약속 잡으라고 하면 약속 잡고 행사하는 데에 물품 준비하라고 하면 물품 준비하고 이런 것을 하는 거였는데 그때부터는 우리가 꼬마 민주당에서는 제 이름으로 제가 정치를 하는데 그 이후에는 한 번도 제가 제 원칙과 노선을 지키려고 하는 그런 것 때문에 철저히 했습니다. 제가 조금 아까 김원웅이 너는 과거 역사를 어떻게 지우려고 하느냐?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김경래 : 거기에 대해서 반성했느냐? 이런 질문이 있는 거죠.

▶ 김원웅 : 저는 이런 이야기죠. 저는 과거 지울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반성하고 그 반성으로 원죄가 있기 때문에 더 충실하게 지난 삼십몇 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친일 청산을 외치는 것도 그런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연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원웅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김원웅 광복회장이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