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은 왜 브라질에 주목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지로 전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은 브라질에서 백신 임상 시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유력지의 몇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나마 백신 제조사들이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등을 브라질에서 시행하면서, 그나마 브라질에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신 제조능력과 공공의료 시설, 감염병 연구 역량 갖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지로 전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은 브라질에서 백신 임상 시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백신 제조사들은 왜 브라질에 주목할까.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번째 많이 발생한 곳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한국시간 17일 오전 9시)으로 브라질 누적 확진자는 334만197명으로, 미국(556만5172명)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사망자 역시 10만7852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유력지의 몇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나 의료장비 등 의료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곳이며, 백신 개발 자원자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인재 측면이 강하다. NYT는 브라질의 경우 보편적인 공공의료 체계를 갖춘 데다 황열병이나, 홍역 등 기타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감염병 등에 있어서 상당한 전문성을 갖췄다. 이처럼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최악의 코로나19 대유행이 펼쳐진 것은 브라질 정부의 일련의 대응 탓이 크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정책 대신 장관이 바뀌는 일이 수차례 벌어졌다.
그나마 백신 제조사들이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등을 브라질에서 시행하면서, 그나마 브라질에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 브라질 국민이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은 물론, 생산까지 나서 주변국으로 백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3상 임상시험은 진짜 백신과 가짜 백신을 투약 받은 사람을 나눠, 백신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한다. 진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걸리지 않은 반면, 가짜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감염되어야 한다. 백신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알려면 코로나19가 충분히 확산되는 곳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꺽이지 않는 브라질은 최적이 시험지가 될 수 있었다.
중국의 시노백은 브라질에서 지난달 21일부터 90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역시도 50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브라질이 현재 맺은 계약에 따르면 브라질은 백신 원료물질을 들여 최종 단계를 생산하는 단계를 넘어, 백신 전 과정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은 내년 초까지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계약에는 기술 이전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브라질 자체 백신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브라질은 백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브라질 인구가 2억1000만명인데 반해, 백신 제조 능력은 연간 5억회 분량 수준이다. 브라질 정부는 우선 자국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한 뒤 나머지는 남미 등지에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막내딸 '엄청난 꿈' 1만원에 산 아빠, 5억 복권 당첨 - 아시아경제
- "푸바오는 순둥이였네"…중국서 판다 2마리 사육사 공격 '섬뜩' - 아시아경제
- "한국에서 이런 일이"…다섯걸음 앞에서 명품백 들고 튀었다 - 아시아경제
- "너무 화나 눈물났다"…카라 강지영, 경찰 민원실서 뭘 봤기에 - 아시아경제
- "제발 결혼하세요"…5박 6일 크루즈까지 보내준다는 이곳 - 아시아경제
- 장갑끼고 간장게장 '쩝쩝' 외국인은?…파주서 목격된 엑스맨 '매그니토' - 아시아경제
-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줄을 서시오" - 아시아경제
-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 경영 코치로 어도어 운영·뉴진스 론칭" - 아시아경제
- 잠시 쉴 틈도 없는 치매 보호자…'하루 1만원' 내고 휴가 보내줄도 알아야[노인 1000만 시대]⑥ -
- 옆나라 흉작에 금테두른 '김밥'…6000원 주고 사먹게 될 줄이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