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발' 무더기 확진에..인천, 재확산 불안 속 '분노·허탈'

박아론 기자 2020. 8.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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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지켜왔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허망하게 무너지다니."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에서 무더기로 쏟아지자 지역에서는 재확산 우려 속에 분노와 허탈한 감정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16일과 17일 인천 지역에서 교회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인천은 17일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수가 총 2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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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안정세 속 17일 14명 급증..교회발 22명 늘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지켜왔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허망하게 무너지다니…."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에서 무더기로 쏟아지자 지역에서는 재확산 우려 속에 분노와 허탈한 감정이 쏟아졌다. 감염전선을 책임졌던 공무원들, 방역수칙을 지켜왔던 주민들로부터다.

인천은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16일~17일 이틀에 걸쳐 1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지역 내 이 교회발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이틀새 확진된 12명 가운데에는 교인 외에도 n차 감염자도 포함됐다.

지역 주민, 공무원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주춤했던 지역에서 다시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는 모양새를 보이자, 학원강사발(인천 102번)에 교회발 등 5월~6월 감염 확산세였던 두달 여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허탈감을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는 분위기다.

특히나 인천은 서울, 경기와 달리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상황이었다.

실제 이달 14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경기 38명(44.8%), 서울시 31명(36.4%)으로 두 시·도에서 81.2%가 집중 발생했다. 인천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3명에 불과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천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시는 정부 지침과 달리 서울과 경기와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지역적 상황을 고려해 16일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대응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16일과 17일 인천 지역에서 교회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인천은 지역 자체적으로 감염 확산을 막아오고 지켜왔던 터라 지역 발생 및 확산 근원지가 타지역에서 비롯된 데 대한 분노와 실망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공무원 A씨는 "최근 요 며칠 사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혹여나 지역에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해 최근 이틀간 날을 새어 가면서 자체적으로 방역대책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켜왔는데 (이렇게 재확산되니)허망하다"면서 "그동안 지역 내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물거품처럼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리니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주민 B씨는 "인천은 한동안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잠시 숨통이 틔이는 기분이 들면서도 (이 때)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늦추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아무리 자체적으로 조심해도 타지에서 감염돼 지역 내 확산까지 이어지니,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발이 한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지금 시국에 정부에서 내린 지침을 무시하고 단체활동을 해가면서 위험을 확산시키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인천은 17일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수가 총 22명이 됐다. 지역 총 누적 확진자수는 424명이다.

시 등 방역당국은 17일 기준으로 추가 확진된 이 교회발 확진자 12명 외 같은날 추가 확진된 깜깜이 확진자 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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