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1위 청신호.. IBM 차세대 서버용 CPU 생산

김경민 2020. 8.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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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인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키로 했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한 이후 1년4개월 만에 이뤄낸 대성과다.

IBM은 17일(현지시간) 차세대 서버용 CPU인 '파워(POWER) 10'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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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 비전 2030' 선언
1년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물
삼성, EUV기반 7나노 공정 통해
내년 '파워 10' 적용 서버 출시
삼성전자가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인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키로 했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한 이후 1년4개월 만에 이뤄낸 대성과다. 2030년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약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IBM은 17일(현지시간) 차세대 서버용 CPU인 '파워(POWER) 10'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IBM은 내년 하반기 'POWER 10' CPU를 적용한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IBM은 기존·신규 특허 수백여개를 적용해 'POWER 10'을 설계했다. 'POWER 10'은 IBM 제품군 중 EUV 기반 7나노 공정이 최초로 적용된 제품으로, 기존 POWER 9 대비 동일 전력에서 최대 3배까지 성능이 향상된다.

이번 생산은 7나노 공정을 내세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IBM의 칩 설계의 협력 모델이다. 양사는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7나노 테스트칩 구현을 발표하는 등 10년 이상 공정기술 연구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최근 생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IBM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차세대 서버용 CPU 생산을 삼성에 맡긴 것은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얘기다.

이번 계약을 따내기 위해 이 부회장은 막후에서 결정적인 영업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IBM 최고경영자(CEO)를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에서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후 이 부회장과 삼성은 꾸준히 IBM과 접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부회장은 올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뒤 시스템반도체를 직접 챙기고 있다.

2월에는 화성사업장을 찾아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그는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올들어 화성과 평택, 중국 시안 등 8곳의 반도체 현장을 찾는 경영행보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출하를 시작으로 올해 2·4분기 5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이달에는 업계 최초로 7나노 기반 시스템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X-Cube)'을 적용한 테스트칩 생산에 성공했다. 아울러 5나노·4나노 2세대 기술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초미세 공정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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