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벗고 열변한 전광훈..광화문 집회 밀접촉자도 다수

2020. 8. 17. 19:3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지난 광복절 집회 때 연설 장면을 보면 마스크를 안 쓰고 있습니다.

연설을 듣는 배석자나 집회 참석자 중에도 마스크를 벗거나 내려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밀접 접촉자들의 대규모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현우 기자가 당시 취재한 집회 영상 속 모습을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그제, 광복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현장.

연사로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물을 마시려고 쓰고 있던 마스크를 내립니다.

마이크를 건네 받더니 마스크를 목까지 내리고 무대 가운데로 걸어갑니다.

발언을 시작할 때는 아예 마스크를 벗어버렸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 15일)]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다 테러를 했습니다."

구청이 자신을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를 한 걸 알고 있는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 15일)]
"아까 오후에 보니까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서 전광훈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전 목사가 발언을 이어간 시간은 약 15분,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와 나란히 서서 구호를 외친 다음에야 무대에서 내려갔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 15일)]
"우리는 이겼습니다! 반드시 이깁니다!"

통역사를 비롯해 전 목사 주변에 있던 집회 참가자와 배석자 중에도 마스크를 벗거나 내려 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상당수가 전 목사의 밀접촉자인 만큼 대부분 방역 당국의 추적 대상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집회 참석자들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고령인데다 자발적 협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