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의대 정원 원점 논의"
<앵커>
이런 가운데 대학병원에서 수련하고 있는 전공의들, 그러니까 가장 젊은 의사들이 세 번째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의대생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의 근거가 뭔지 원점에서 논의를 해보자며 그게 안 되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 단체행동을 했던 전공의협의회가 오늘(17일) 또 성명서를 냈습니다.
정부의 독선 가득한 질주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23일부터 기한 없이 병원을 떠나겠다는 내용입니다.
현실화된다면 의약분업 이후 20년 만의 전공의 무기한 파업입니다.
오는 21일 금요일 인턴과 4년 차 전공의 업무 중단을 시작으로, 22일 3년 차, 23일부터는 전원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의대 정원 4천 명 확대라는 답을 정해놓지 말고 의료계와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정책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며 정원 확대의 근거가 무엇인지, 함께 다시 논의한다면 단체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현/대한전공의협의회장 : 타당한 과정이 준비돼 있다면 빠르게 논의될 것이고, (정부의) 근거가 엉망이고 졸속으로 처리된 거라면, 그러니까 더더욱 대화를 못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전국의 의대 본과 4학년생들도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협회 설문 조사에서 80% 이상 학생들이 시험 거부에 찬성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협의회 측은 필수 인력을 남겨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진료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정성훈)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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