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걸음·말투에 병원行까지..日 아베 '건강 이상설' 확산
[앵커]
일본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죠.
실제로 요즘들어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표정이나 말투도 불편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오늘(17일)은 병원 검사도 받았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
[리포트]
불편해 보이는 걸음으로 관저를 나서는 아베 총리.
휴가를 이용해 곧바로 도쿄 시내 한 대학 병원을 찾았습니다.
보통 6개월마다 정밀 검진을 받아왔는데, 이번엔 두 달여 만에 추가 검사를 받은 겁니다.
[이나다 도모미/자민당 간사장 대행 : "(지난주 금요일에 아베 총리를 만나셨죠?) 네. 몸 상태는 괜찮았습니다. 기력도 충분했기 때문에 검사를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병원에는 기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최근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보도와 맞물려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틀 전, 전몰자 묘원을 찾은 아베 총리의 모습.
한 번 크게 휘청이더니 내딛는 발걸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아도) 예전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더욱 확연합니다.
짧은 회견 때도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12일 : "'피폭'이라는 형언하기 어려운 경험을 한 여러분들에 대한 지원을 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코로나19 실책과 지지율 하락으로 정신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연 -27.8%의 최악의 경제 성적표까지 받아들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때인 2007년에도 선거 참패 등 악재가 잇따르자 건강을 이유로 조기 퇴임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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