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랑제일교회, 초등학생 '여름성경학교'도 열었다.. n차감염 우려 증폭

강현수 기자 2020. 8.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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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닷새 만에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교회에서 이달 들어 첫 확진자가 나타나기 직전 교인 자녀를 대상으로 1주일간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인 20대 교인은 여름성경학교가 진행 중이던 이달 8~9일과 11~12일 교회에서 합숙예배를 하며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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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닷새 만에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교회에서 이달 들어 첫 확진자가 나타나기 직전 교인 자녀를 대상으로 1주일간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사랑제일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성경학교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참여인원은 10명 안팎으로 대부분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교인 자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성경학교는 여름방학 동안 교회에서 추진하는 단기간 성경 수업이다. 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참석한다. 교회의 여름철 주요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교회 관계자는 "아이들이 낮에 교회에 와서 수업을 듣고 나서 귀가하는 형식이었고 합숙은 없었다"며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는 동안 마스크나 소독 모두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여름성경학교 운영 시기는 최근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들의 합숙 시기와 맞물려 있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인 20대 교인은 여름성경학교가 진행 중이던 이달 8~9일과 11~12일 교회에서 합숙예배를 하며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확진자인 70대 교인도 이달 7~12일 교회에서 숙박했는데, 역시 여름성경학교 기간과 겹친다.

코로나 잠복기 탓에 ‘n차 감염’ 위험도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 잠복기는 짧게 3일에서 최대 2주다. 여름성경학교가 10일 끝난 점을 감안하면 일부 학생들이나 접촉자들은 아직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그의 부인, 비서 등 교회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여름성경학교 참석자 명단 확보, 검체검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 목사가 부정확한 교회 출입 명단을 제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여름성경학교 참석자 명단이 제대로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도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교인과 방문자는 방역당국 조치에 따라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검체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n차 감염 등 코로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에 319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국내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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