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반도체 우회 구매' 완전 차단"

김충남 기자 2020. 8.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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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칩 접근을 완전 차단하는 제재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들 계열사가 화웨이 제품이나 부품에 사용되는 미국 기반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취득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 정부가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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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38개 계열사 추가제재

美기술 들어간 제품 접근 막아

中매체 “中정부 보복 나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칩 접근을 완전 차단하는 제재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는 화웨이에 대한 고사 작전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것으로, 중국 당국도 보복 조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2019년 5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제재를 받는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났다. 이번 조치는 이들 계열사가 화웨이 제품이나 부품에 사용되는 미국 기반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취득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미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나 대만의 미디어텍 등을 통해 반도체 칩을 우회적으로 구매해온 행위를 이번에 완전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화웨이와 계열사들은 3자를 통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을 훼손했다”며 “우리의 다면적 조치는 화웨이가 그렇게 하는 것을 지속해서 막으려는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상무부 관리는 이번 조치로 “화웨이가 제3의 제조사에서 기성품을 구매하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화웨이는 지난 5월 부과된 미국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며 “이번 규제로 화웨이가 대체 칩 생산과 기성품 칩 공급을 통해 미 법규를 우회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 정부가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조치는 화웨이의 모든 길을 차단하고 코너로 몰았다”며 “중국 정부는 주저 없이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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