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안정 확보" vs "판매 목적"..SK하이닉스 발전소 논란 계속

남궁형진 기자 2020. 8. 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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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추진하는 LNG발전소(스마트에너지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결국 전력 판매 목적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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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정전되면 천문학적 피해 발생..다른 목적 없어"
시민단체 "현재 전력수급 문제 없어..남는 전기 판매 당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6월11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청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반대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6.11/뉴스1 © News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추진하는 LNG발전소(스마트에너지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결국 전력 판매 목적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18일 지역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에 설비용량 585㎿(스팀 150톤/h) 규모의 스마트에너지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를 받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지역 내에서는 이르면 9월 산자부 승인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내세운 발전소 건립 목표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다.

단 몇 분의 정전에도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반도체업 특성상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 외에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2018년 문을 연 M15 공장의 증설 계획이 남아 있고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이 있는 만큼 공장에서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자체 발전소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시민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라는 회사 주장도 어느 정도는 이유가 되겠지만 현재 한전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한전은 지난해 3월 하이닉스가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 필요성에 따라 청주와 경기 이천에 자체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가자 지난 20년간 두 개 공장에 단 2회의 정전고장(11분)만 있었다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는 자료를 냈다.

여기에 이미 발전소를 지은 상태에서 경기 등으로 반도체 생산이 줄 경우 자체 생산한 전력 판매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LNG발전소를 짓겠다고 하지만 현재 전력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를 지은 뒤 생산량 등에 따라 전력이 남는다면 이를 판매하기 위한 설비 등을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관계부처에서도 남는 전력을 판매한다는데 허가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장에 정전이 발생하면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손해가 크다"며 ""LNG 발전소는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다른 목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하는 전력량도 공장에서 필요한 양보다 적다"며 "전력을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발전소는 하이닉스가 100% 투자하고 운영하는 부속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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