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라"는 버스 기사 머리채 잡고 폭행..60대 구속
출동한 경찰 깨물기도..경찰, 60대 남성 A 씨 구속
마스크 미착용 대중교통 승객, 난동·폭행·시비 여전
[앵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시내버스에 탄 승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버스 기사의 머리채를 잡은 것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을 깨물기까지 했는데, 결국, 구속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턱밑으로 마스크를 완전히 내린 채 버스에 타는 한 남성.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청하자 마스크를 올리지만, 여전히 제대로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으로 접근해 버스 기사의 머리채를 잡습니다.
다른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버스 뒤편에 앉은 승객에게 다가가 위협합니다.
60살 A 씨의 횡포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손등을 깨물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해 구속하고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조선학 / 동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업무방해나 폭행 등 사건은 엄정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차원에서 구속 수사한 겁니다.]
정부가 지난 5월 26일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미착용자에 대한 승차 거부를 가능케 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난동과 폭행, 시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기사의 요구에 한 승객은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마스크 시비 승객 (지난 6월 17일) : 내가 뭐가 잘못 했는데. 이 XX XXX. 어디다가 욕을 해 이 XXXX.]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도 마찬가집니다.
역무원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는 승객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승객들에게는 여전히 남의 일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
수난받는 기사들은 물론, 다른 승객들의 불안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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