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폭우·장성댐 하류·저지대..장성 황룡면이 침수 면한 이유는

박영래 기자 2020. 8.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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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9일 호남지역을 휩쓴 폭우는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하지만 이같은 물폭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장성군 황룡면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400㎜가 넘는 집중호우와 함께 장성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방류되는 상황에서도 황룡면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황룡면에 설치돼 있는 장성배수펌프장은 이번 폭우에 시가지는 물론 주변 농경지의 침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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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배수펌프장 3개 펌프 16시간 풀가동..29만톤 퍼내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설치돼 있는 장성배수펌프장. © News1

(장성=뉴스1) 박영래 기자 = 지난 7∼9일 호남지역을 휩쓴 폭우는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집중호우와 함께 상류의 댐들이 수위조절을 위해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면서 이로 인한 홍수피해가 컸다.

전남 장성군 역시 평균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의 7개 시군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물폭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장성군 황룡면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장성군에 따르면 영산강의 지류인 황룡강변에 자리한 황룡면은 대표적인 저지대로 꼽힌다.

그렇지만 400㎜가 넘는 집중호우와 함께 장성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방류되는 상황에서도 황룡면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여기에는 3대의 배수펌프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황룡면에 설치돼 있는 장성배수펌프장은 이번 폭우에 시가지는 물론 주변 농경지의 침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배수펌프장은 지난 1989년 여름, 많은 비로 황룡면이 대규모 침수를 겪으면서 장성군이 이듬해 방지책으로 38억원을 투입해 황룡면 월평리에 조성했다.

유수 용량은 8100㎥로 3대의 전동펌프가 설치돼 있으며 펌프 3대를 풀가동 할 경우 시간당 1만9440톤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다.

이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일에서 9일 사이, 장성군에는 평균 강우량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더욱이 8일에는 강 상류 지점인 장성호에서 초당 400~500톤의 저수를 방류해 황룡강 인근 지역에 침수 피해가 예상됐다.

이에 장성군은 8일 새벽 3시부터 장성배수펌프장 내의 펌프 3대를 모두 가동시켰다. 펌프 작동은 당일 오후까지 16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배수펌프장에서는 8일 하루 동안 29만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황룡면 시가지와 농경지의 침수를 막을 수 있었다.

여기에 장성군의 철저한 배수펌프장 관리도 한몫했다.

상당수 농경지 주변 배수펌프장이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기면서 제역할을 못했던 반면 장성군의 철저한 대비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철저한 재난대비시설 관리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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