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전광훈 웃으며 입원 서울의료원..의료진만 '생고생'

황덕현 기자,김근욱 기자 2020. 8. 18.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턱에 마스크를 걸친 채 웃는 모습으로 교회에서 이송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18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날 폭염 경보가 발령된 서울에선 낮 기온 30도, 체감온도 33도를 넘어서며 이 병원 선별진료소에서는 전신 방호복 차림의 의료진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속 전신 방호복 차림 의료진들 선별진료소 분주
전 목사 음압병실서 격리치료 중..현상태 확인 안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김근욱 기자 =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턱에 마스크를 걸친 채 웃는 모습으로 교회에서 이송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18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날 폭염 경보가 발령된 서울에선 낮 기온 30도, 체감온도 33도를 넘어서며 이 병원 선별진료소에서는 전신 방호복 차림의 의료진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었다.

전 목사는 전날 오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 전에는 '원하는 병원으로 가겠다'면서 의료진 및 방역당국과 협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고, 이송 당시에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환히 웃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전 목사를 비롯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이 당부한 마스크 착용, 밀접접촉 판정 뒤 요청사항 등을 깡그리 무시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모습은 8개월째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노력과 대비를 이루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상 서울의 이날 낮 기온은 31.9도까지 치솟았고, 곳곳에서 체감온도도 33도를 상회했다. 폭염경보는 지난 17일부터 이틀째 이어지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들은 전신을 방호복으로 감싸고, 안경에 김이 서린 상태에서 내외부를 오가며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다.

후문을 통해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송됐고, 땡볕 아래에서는 코로나19 선별검사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울의료원 후문에는 코로나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통로와 코로나 바이러스 유증상자를 검사하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되어 있다. 방호복 내부로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탓에 에어컨이나 부채질도 무용지물인 상태다.

오후 2시43분쯤 '중랑구 보건소'라 적힌 구급차에서 30대 여성 1명과 60대 여성 1명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으로 들어갔다. 의료진은 진땀을 흘리면서 이들을 도왔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는 7명의 시민이 1m 간격으로 놓인 의자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1m 이상 간격을 두기 위해 의료진이 동분서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의료진은 폭염 속에서도 전신을 감싼 방호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나 다중시설 이용 등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닷새간 1000명을 육박하는 등 모습은 이들의 땀을 무색게 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진 외 청소인력과 안내인력 등의 고충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료원 정문에 설치된 코로나19 안심진료소에는 검사 대기자가 없거나 검사자가 나타나면 관계자가 컨테이너에서 나와 안내하는 모습었다. 취재진 접근에는 '홍보담당자 외 인원들은 현재 대화할 수 없으니 양해 해달라'는 말만 남겼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전체가 음압병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 목사도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 관계자와 직원에게 전광훈 목사의 입원 여부를 물었으나 현재 상태 등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만날 수 없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0시 기준 246명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 추세는 지난 닷새간 991명을 기록해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2.79명으로 올라섰다.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내원한 시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