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무더기 확진에 성북보건소 '진땀'..역학조사 밀려

임미나 2020. 8. 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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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면서 관할 보건소와 구청 등이 폭증한 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비상사태에 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총동원된 상황이지만, 인력에 한계가 있어 즉각적인 동선 공개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교회 인근과 확진자가 나온 장소 주변의 방역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역학조사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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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인력 10배로 늘렸지만 확진자 동선 공개 늦어져..'깜깜이' 전파 우려
코로나19 재확산에 검사받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8.18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면서 관할 보건소와 구청 등이 폭증한 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확진자들의 역학조사와 동선 공개가 지체되면서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18일 서울시와 성북구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이 교회가 있는 성북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0시 기준 150명으로 급증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온 12일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성북구의 누적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서울의 다른 구보다 적은 편이었다. 당시만 해도 누적 확진자 수 순위로 따지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5번째 정도였다.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12일 이후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특히 교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성북구의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구의 누적 확진자 수는 엿새 만에 3배 수준으로 불었다.

이에 관할 구청과 보건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절차로 꼽히는 역학조사 업무가 폭증하면서 기존 인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역학조사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심층 문답을 통해 확진 전 방문 장소와 접촉자를 모두 파악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확진자의 기억이 흐릿하거나 뭔가를 숨기려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어 진술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CCTV나 카드 결제명세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건소에서는 1명을 조사하는 데에도 온종일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하루에 여러 명이 확진될 때는 당일에 역학조사를 끝내지 못해 업무가 밀리기가 다반사다.

뿌연 소독약으로 채워진 거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사랑제일교회 인근 도로에서 장위동 상인, 주민, 공무원 등이 합동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0.8.18 superdoo82@yna.co.kr

성북구의 경우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역학조사 담당 인력 6∼9명이 업무를 소화할 수 있었으나, 집단감염 발생 이후에는 이 인원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인력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현재 구청의 일반 직원들까지 동원돼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긴급 투입되는 등 담당 인력이 60여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어서 역학조사와 동선 공개는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8일 오후 현재 구청 홈페이지에 발표된 확진자 발생 현황과 확진자 동선은 관내 97번에 그쳤다. 실제 누적 확진자 150명 가운데 50여명의 동선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동선 공개 시점이 이렇게 지체되면서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들이 다수 방치되면서 '깜깜이' 전파가 동시다발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북구의 경우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도 800여명으로 급증하면서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관리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구청은 해당 업무 인력을 2배로 늘렸는데도 여전히 15명 수준이다. 이들이 800여명의 움직임을 계속 점검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성북구 관계자는 "비상사태에 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총동원된 상황이지만, 인력에 한계가 있어 즉각적인 동선 공개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교회 인근과 확진자가 나온 장소 주변의 방역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역학조사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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