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스타벅스 2층에 둥둥 떠다닌 슈퍼전파자의 '비말'

이호진 2020. 8.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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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누적 연관 확진자가 5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매장을 방문한 슈퍼전파자 1명이 에어로졸 형태로 2층 매장 전체를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나 에어컨 바람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현실화됐다.

이후 A씨가 증상 발현 전날인 8일 밤늦게까지 이용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2~3차 감염을 포함해 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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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앞에 전파자, 에어로졸 형태로 바람타고 2층 퍼져
확진 판정 50명 대부분 2층서 나올 정도로 '강한 전파력'
1층서 2층 화장실 잠시 다녀온 초등생도 확진 '카페들 비상'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문을 닫은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2020.08.18. asake@newsis.com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경기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누적 연관 확진자가 5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매장을 방문한 슈퍼전파자 1명이 에어로졸 형태로 2층 매장 전체를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나 에어컨 바람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현실화됐다.

18일 파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파주시 운정3동 거주 3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여성이 방문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27명이 확진됐다. 2차 감염도 이어져 현재까지 22명이 가족과 지인을 통해 감염됐으며, 18일에는 3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다.

지표환자인 A씨는 9일부터 37.8도의 고열과 기침,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11일 일산백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12일 확진됐으며, 이날 A씨의 부모와 일행 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가 증상 발현 전날인 8일 밤늦게까지 이용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2~3차 감염을 포함해 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시 A씨는 오후 7시 30분께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 들어가 2층 매장 에어컨 앞에서 일행인 관악구 149번 확진자와 2시간 30분 정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1차 감염자는 모두 이 시간대에 2층 매장에 잠시라도 머물렀던 방문객들이어서 당시 A씨에게서 매우 강한 바이러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검사한 결과 A씨의 바이러스 검출 수치(CT값·낮을수록 검출량 많음)는 10대 중반으로 37~40사이인 음성 판정 기준치와 비교하면 수치가 매우 낮았다.

이런 슈퍼전파자의 조건을 갖춘 A씨가 2층 천정에 설치된 5개 에어컨 중 1개 바로 앞 앉으면서 2층 매장 안쪽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셈이다.

실제로 확진자는 A씨가 앉은 자리 근처가 아닌 매장 2층 전체에서 골고루 발생했다.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서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휴업 중인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안쪽으로 27명의 확진자가 나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2020.08.18. asake@newsis.com

확진자 중에는 부모와 함께 1층 매장에 있다가 2층 화장실을 잠시 사용한 초등학생도 있었는데 1층에 있었던 부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른 확진자 2명도 2층에 10분 정도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앉은 매장 구석 계단 인근 자리에서 대화 중 배출된 미세입자 형태의 바이러스가 매장 안쪽으로 불던 에어컨 바람을 타고 매장 곳곳에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어로졸 감염에는 성별이나 연령도 의미가 없었다.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에 집중되지 않고 2층 매장에 있던 인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아직 A씨 방문시간대에 매장을 찾은 전체 방문자수 확인과 진단검사 대상자 중 1·2층 이용자 구분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진된 인원이 모두 2층을 잠시라도 이용했다고 응답한 만큼 바이러스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2층에서만 계속 순환됐을 가능성도 높다.

미세입자를 통한 에어로졸 전파가 현실화되면서 에어컨 가동시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문을 연 카페들은 대부분 창문이 없는 통유리 구조여서 2차, 3차 스타벅스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우려했던 것(에어컨을 통한 집단감염)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며 “에어컨을 가동하면 창문을 열어야 하지만, 요즘 카페들은 창문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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