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강성 친문·태극기 부대' 못 끊는 이유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18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직접 "전 목사가 야당과 무슨 상관이냐"고 일갈했다. '아스팔트 우파'와의 연결고리를 끊어 여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집회의 메시지는 달리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측면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집회 취지는 긍정 평가한 셈이다. 당장은 부담스러워도, 어려울 때 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돼 준 세력을 배려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 역시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은 맥락으로 답변했다. 그는 "정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데 예외가 있으면 안 된다"면서도 "광화문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는 정부·여당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지지율 반등으로 정치권에선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 가능성도 흘러 나오지만, 낙관할 수 없다. 주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당 지도체제가 비상체제로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때리기'가 단골 소재다. 김부겸 대표 후보는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고, 노웅래 최고위원 후보는 "무소불위 기득권만 지키려는 정치검찰을 결코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 이원욱 후보는 지난 16일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며 "권력을 탐하는 윤 총장을 끌어내리고자"고 말해 야당의 거센 비판을 사기도 했다. 친문 선명성 경쟁 과정의 해프닝이란 평가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작심 비판도 나온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SNS에 "이번 전당대회는 관심·논쟁·비전이 없다"며 "(후보들이) 주류 성향 유튜브·팟캐스트에 못 나가서 안달이고, 이름만 가려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 동색인 주장만 넘쳐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과 괴리되지 않는 상황 인식이나 정책 방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민주당 전당대회 재미없지 않느냐.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최고위원이라야 그 놈이 그 놈"이라며 "의원들만이 아니다. 김부겸, 이재명, 김두관 등 대선주자들도 대통령 친위대가 돼 경쟁적으로 강성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게 문팬덤과 친문세력에게 눈도장 받으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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