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던 이만희, 턱스크 전광훈..신천지보다 기이한 사랑제일교회

이동우 기자 2020. 8. 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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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수도권의 위험한 장소(광화문 집회)에서의 모임, 타지역 주민들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신천지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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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초기 대유행을 일으킨 신천지예수교보다 우려되는 상황으로 비판으로 목소리가 커진다.

19일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이다. 전체 교인 4066명 가운데 소재 파악이 안 된 인원만 630명에 달한다. 지난 광복절 집회에 각지에서 교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많은 영향을 끼쳐놓고도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으면서다. 앞서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를 하기도 했다.

오히려 전 목사는 이송 당시 찍힌 모습을 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이른바 '턱스크' 모습으로 환하게 웃었다. 집회에서도 "나는 지금 이렇게 멀쩡하다. 열도 안 오르고 병 증상이 전혀 없다"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말했다.

또 전염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리는 발언도 했다. 전 목사는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다가 테러를 했다"며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 모임에다 가져다 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장위동 상인, 주민, 공무원 등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사랑제일교회 인근 도로에서 합동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석됐다. 이에 전 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사흘 만에 30만 가까운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런 전 목사의 태도에 일부 교인들도 코로나19 검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다. 자택과 병원에서 격리조치를 따르지 않고 도주, 탈출하는 등 일탈 행동을 보인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서울시에 제출한 신도 명단이 상당수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포항에서는 40대 여성 A씨가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남편 팔을 물어뜯은 뒤 도주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최근 5개월간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렀고, 광화문 집회도 참석했다. A씨는 체포 당시 성경책을 품 안에 든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18일에는 경기 파주에서 교인 확진자가 병원을 벗어나는 일이 있었다.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에서는 "마치 전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할 대상이 사랑제일교회 뿐인 것처럼 전례가 없는 과도한 월권으로 검사 강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을 비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수도권의 위험한 장소(광화문 집회)에서의 모임, 타지역 주민들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신천지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 역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전국에 분포해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도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대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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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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