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재수감하라" 코로나 폭증에 국민들 분통

한승곤 2020. 8.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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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서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수도권은 물론 전국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담임 목사 전광훈에 대한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전 목사의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확산을 둘러싼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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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 광복절 도심 집회 강행
전광훈 수감 촉구 국민청원, 사흘만에 20만명 넘게 동의
정은경 "코로나 무섭게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도대체 전광훈이가 누구냐.", "한 사람 때문에 나라가 이게 뭐냐!" , "전광훈 재수감하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서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수도권은 물론 전국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담임 목사 전광훈에 대한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스스로 자가격리를 위반한 것은 물론 교회 신자들의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여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를 재수감해달라는 청원은 동의 20만을 훌쩍 넘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따르면 전날(18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이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엿새 만에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코로나가 폭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국서 추가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교인 명단 4066명 중 소재 파악이 안 된 인원만 630명에 달한다.

특히 전 목사의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확산을 둘러싼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7일 이송 당시 언론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보면 그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이른바 '턱스크'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수백여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교회 담임 목사 태도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앞서 지난 15일 전 목사는 직접 광복절 집회에 참여해 방역당국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 "나는 지금 이렇게 멀쩡하다. 열도 안 오르고 병 증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이틀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민들은 정말 괘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4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당장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가 정말 심각하다"면서 "전광훈으로 코로나 걸리면 그가 책임지나,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나, 그게 교회 입장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 모 씨도 "(코로나는) 생명과 직접 연관 있는 문제가 아닌가"라면서 "당장 구속하고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 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사흘 만에 30만 가까운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5일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19일 오전 8시30분 기준 29만9,088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라면서 전광훈을 반드시 재수감 시켜 주십시오! 전광훈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입니다"라며 그의 재수감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자택과 병원에서 격리조치를 따르지 않고 도주하거나 탈출하는 등 일탈 행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는 이날 1시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또 앞서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 40대 확진자는 병원 이송 직전에 남편 팔뚝을 깨물고 달아났다가 4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포항시는 B씨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3월부터 장기간 교회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13일 포항으로 왔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하여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라면서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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